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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백암산 일원 명승 확대 지정…산내 암자 10여 곳 포함

등록 2026.06.29 10: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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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58만㎡에서 492만㎡로 8배 이상 확대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숲·고불매, 수달 서식 백양계곡까지 통합 보존

 [서울=뉴시스] 백양사 대웅전에서 바라본 백학봉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양사 대웅전에서 바라본 백학봉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천년고찰 백양사와 이를 둘러싼 백암산 일대가 국가 명승 지정구역으로 통합 보존된다.

국가유산청이 기존 명승 '장성 백양사 백학봉'의 지정구역을 확대하고 명칭을 '장성 백암산 백양사 일원'으로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확대 지정으로 명승 구역은 기존 31필지(58만4364㎡)에서 55필지(492만140㎡)로 늘어나 면적이 8배 이상 확대됐다.

새 지정 구역에는 백양사 본사는 물론, 수려한 백암산의 주요 봉우리들과 산자락에 위치한 산내 암자 10여 곳이 포함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확대 지정에 대해 "백암산 일대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천년고찰 백양사가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백양사와 옥녀봉 가을 경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양사와 옥녀봉 가을 경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백암산과 백양사 일대는 예로부터 애기단풍 경관과 쌍계루,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백학봉의 암벽 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호남 제1의 명승지로 칭송받아 왔다.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과 '장성 백양사 고불매'가 있으며,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하는 백양계곡을 포함해 동식물 150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환경의 보고로도 평가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는 고려시대 원오국사와 각진국사 등 역대 고승들이 머물렀던 수행 도량이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문인과 학자들의 교류 장소였다. 이색의 '쌍루기', 정도전의 '정토사교루기' 등 수많은 문학 작품이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명승 구역에 포함된 산내 암자들은 역사적·문화적 서사를 간직하고 있다. 핵심 암자인 '운문암'은 17세기 조선 인헌왕후의 대시주(大施主, 사찰을 짓거나 불사(佛事)를 할 때 금전적으로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로 중창된 곳이다.

조선 후기 불교 선풍을 일으킨 백파긍선(1767~1852) 스님 등이 수행하던 참선 도량이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백암산의 조망은 절경으로 꼽힌다.
 [서울=뉴시스] 백양사 성보박물관에서 바라본 백학봉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양사 성보박물관에서 바라본 백학봉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6.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일제의 추적을 피해 운문암과 청류암에 피신했던 흔적이 전해져 역사적 현장으로서의 가치도 있다.

이외에도 승려들의 다비의식이 치러지는 서향암, 한국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열리는 천진암 등 유·무형 문화유산이 백암산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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