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대규모 투자, 고점 신호일까…"이번 사이클은 다르다"
![[서울=뉴시스]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삼프로TV')](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2174003_web.jpg?rnd=20260630150813)
[서울=뉴시스]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반도체 투자 확대를 둘러싸고 ‘고점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투자 사이클은 과거와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보다는 중장기 수요 확대에 기반한 구조적 투자라는 해석이다.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는 30일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통상적으로 "대규모 투자는 업황 고점 신호로 해석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과거 반도체 업황에서는 투자 확대가 공급 증가로 이어져 가격 하락과 사이클 하강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투자 환경은 단기간 공급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규모 팹 건설은 착공까지도 수년이 걸리며, 실제 생산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 프로젝트 역시 가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 우려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장비 업종이 이미 “10년 장기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거대언어모델(LLM) 이후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으로 AI 수요가 전 세계로 동시에 확산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 흐름과 관련해서도 “2027년까지는 업황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에는 제조사들이 생산량과 가격 전략을 조정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가 제기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서는 "공급자 우위 시장 구조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또 미·중 반도체 경쟁 구도 역시 단순한 기업 경쟁이 아니라 국가 전략 차원의 '국가 자본주의 경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의 7월7일 잠정 실적과 관련해 시장 기대를 웃도는 ‘깜짝 실적’ 가능성도 언급하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2040년까지 약 2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투자 지역별로는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1650조원이 배정됐고, 광주에는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해 약 40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천안·온양 지역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강화를 위한 팹 구축에 약 56조원이 투자된다.
SK하이닉스 역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600조원을 투입하고, 청주 생산기지에는 첨단 패키징 역량 강화를 위해 약 100조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새로운 서남권 클러스터 조성에도 약 400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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