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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확대에 호르무즈 통행 급랭…전날 14척 불과

등록 2026.07.13 23:07:34

한달내 최소 수준…회복세에 찬물

美·이란은 서로 해협 통제권 주장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지난달 6월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얕은 물가에서 두 소년이 스티로폼 부표를 들고 서 있는 모습. 뒤로는 화물선 등 선박들이 있다. 2026.07.013.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지난달 6월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얕은 물가에서 두 소년이 스티로폼 부표를 들고 서 있는 모습. 뒤로는 화물선 등 선박들이 있다. 2026.07.01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확대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는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을 14척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한달간 가장 적은 수치다. 전쟁이 발발한 2월 말 이전에는 일평균 130척 이상이 해협을 통과했다.

또한 전날 통과한 12척 중 원유 등을 외부로 공급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온 선박은 세척에 불과했으며, 이들 마저도 모두 제재 대상 선박이나 그림자 선단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상호 보복성 공격을 지속하며 무력 충돌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여파로 회복세를 보이던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이 쪼그라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안정화되던 국제 에너지 시장도 다시 충격을 받게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미국과 이란은 서로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앤드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협을 맡을 것"이라며 "이란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해협을 지키고 아마 직접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해협 방어에 필요한 비용은 다른 국가들이 함께 부담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앞서 내놓은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 영토이며, 세계 반대편에서 온 불법적이고 아동을 살해하는 군대가 불법적 간섭을 계속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측근인 모하마드 모크베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미래에 우리 선박이 이 해협을 지날 때 적에게 공물을 바쳐야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이 해협을 방어할 것이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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