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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해외 총책 구속

등록 2026.07.15 08:38:12수정 2026.07.15 08:48:24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필리핀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10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이 구속됐다.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도박사이트 총책 A씨를 도박공간개설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레이트(UAE) 당국과 협력해 지난 4일 A씨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A씨는 2013년 12월께부터 2017년 8월께까지 1조3000억원대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다.

또한 2021년 4월께부터 2023년 12월께까지 1400여개의 국내 도박사이트에 게임 크레딧(게임머니)을 판매해 국내 도박사이트 소속 회원들이 약 9조원 상당의 베팅을 하게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A씨가 운영한 도박사이트 팀은 약 260억원 상당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A씨 개인 수익금은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국내로 귀국한 공범들이 국내 수사기관에 순차 체포되자 콜센터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해외 여러 나라를 옮겨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인터폴 검거를 피하기 위해 다른 나라 여권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직접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누구나 손쉽게 도박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게임 크레딧 구매·서버 관리 시스템 일체를 제공하는 솔루션 분양사업을 했다.

이어 A씨는 해외 유명도박사이트 하부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다음 카지노 영상송출과 게임 크레딧 판매 계약을 체결해 국내 1400여개 도박사이트에 공급해 온 이른바 온라인 불법 도박계의 최상위 공급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확인한 A씨의 누적 도금액 및 베팅금액은 지자체 1년 예산과 맞먹는 약 10조3000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A씨의 범죄수익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외에서 도피 생활 중인 핵심 공범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범죄단체 활동죄를 추가하는 한편 국내 하부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조직원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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