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교, 학생 주도형 교육 확산…"과목도 진로도 스스로"
등록 2026.07.15 13:46:43
고교학점제·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
학교별 특화 진로교육 활발…'미래형 배움터' 진화

울산시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025학년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가 본격 적용되면서 울산지역 고등학교의 진로교육도 학생 참여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학교가 일방적으로 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연구활동까지 수행하는 교육과정이 자리잡으면서 학교마다 특색 있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기주도 역량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울산외국어고등학교는 15일 중학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오전에는 지역 중학생 100여 명이 학교를 찾아 영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아랍어 등 전공어 수업을 직접 체험하며 진학 정보를 얻었다. 특히 각 학과 재학생들이 학교 소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해 예비 신입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오후에는 재학생을 위한 '진로 설계의 날'을 열어 현직 외교부 외교관 특강과 국제 비교연구, 인문·사회 융합 프로그램, 대학 입시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국제 분야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고 자기주도성을 키운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문수고등학교는 같은 날 '선후배가 함께하는 교육과정 박람회'를 열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을 지원했다. 고교학점제에 맞춰 자신의 진로에 적합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로, 준비위원과 재학생, 졸업생 상담단 등 150여 명이 참여해 70여 개의 선택 과목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3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배우지 않은 과목까지 교사와 함께 조사해 안내자료를 제작했고, 후배들에게 과목 특성과 학습 내용, 진로 연계성을 직접 설명했다. 졸업생 상담단도 참여해 대학 진학 경험을 공유했으며, 문수중학교 3학년 학생들도 행사에 참여해 고교 교육과정을 미리 체험하고 고교학점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곡고등학교는 진로교육을 연구활동과 접목했다. 교육부 지정 진로연계교육 연구학교인 매곡고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학생 주도 진로 탐구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130여 개의 탐구 모둠을 직접 구성해 주제를 정하고 자료 조사와 보고서 작성, 발표와 전시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1학년은 주제 탐구, 2학년은 문제 해결형 탐구, 3학년은 교과 융합 연구를 진행하며 학년별 성장 단계에 맞춘 탐구 활동을 이어갔다.
이처럼 학교마다 운영 방식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학생이 수업과 진로의 주체가 돼 스스로 선택하고 탐구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울산 고교 진로교육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5학년도 입학생부터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가 적용됐다. 현재 고1·고2는 새 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으며 고3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2027년부터는 전 학년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생 참여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학교들이 이제 교과서 속 지식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꿈이 실현되는 '미래형 배움터'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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