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4일 넘기면 '경고등'…정신질환 입원 위험 높아진다
등록 2026.07.18 08:51:00수정 2026.07.18 09:10:24
![[서울=뉴시스]폭염이 며칠간 이어질 경우 우울증과 조현병 등 정신·행동장애로 인한 입원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2026.07.17](https://img1.newsis.com/2026/07/17/NISI20260717_0002189212_web.jpg?rnd=20260717154035)
[서울=뉴시스]폭염이 며칠간 이어질 경우 우울증과 조현병 등 정신·행동장애로 인한 입원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2026.07.17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폭염이 며칠간 이어질 경우 우울증과 조현병 등 정신·행동장애로 인한 입원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헬스(Nature Health)'에 폭염과 정신·행동장애 입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브라질, 캐나다, 칠레, 뉴질랜드 852개 지역에서 발생한 여름철 정신·행동장애 입원 사례 261만8307건을 분석했다. 연구는 기온 변화가 같은 사람의 입원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시간층화 사례교차(Time-stratified case-crossover)' 분석 기법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지역별 일평균 기온이 해당 지역의 상위 2.5%(97.5백분위)를 넘는 상태가 4일 이상 연속 이어지는 경우를 폭염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이러한 폭염이 시작된 당일 정신·행동장애 입원 위험은 평상시보다 3.3% 증가했다. 폭염 발생 당일부터 이후 8일까지를 합산한 누적 입원 위험은 5.6%까지 높아졌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 거주자는 폭염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장기간 이어지는 고온 환경이 기존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증상을 유발해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신건강 분야 역시 폭염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될 경우 정신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과 의료 지원을 강화하는 등 맞춤형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장기간 지속되는 극심한 폭염은 단기간에도 정신건강 관련 입원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심한 폭염이 예상될 때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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