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변화, 심혈관질환과 이식신 기능 예측’'
등록 2026.07.21 10:22:16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조장희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 후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변화가 심혈관질환과 이식신 기능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1일 칠곡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국내 장기이식 등록사업(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 KOTRY)에 등록된 신장이식 환자 44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 연구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신장이식은 말기콩팥병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신장이식 전과 이식 6개월 후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낮은 군, 낮음에서 정상으로 회복된 군, 정상에서 낮아진 군, 지속적으로 정상인 군으로 분류한 뒤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좋은 콜레스테롤이 지속적으로 정상 범위를 유지한 환자에서 심혈관질환과 이식신 기능 소실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이 계속 낮았던 환자는 심혈관질환 또는 이식신 소실이 발생할 위험이 약 1.5배 높았으며 이식 후 정상으로 회복된 환자에서도 위험은 약 1.4배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 전에는 정상이었던 좋은 콜레스테롤이 이식 후 감소한 환자는 전체 예후가 가장 나빴으며 이식신 기능을 잃을 위험이 약 3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HDL 수치가 낮은지 여부보다 이식 후 HDL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장기 예후를 예측하는데 더욱 중요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좋은 콜레스테롤이 정상으로 회복된 환자에서도 심혈관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이식 전 오랫동안 낮은 HDL에 노출되면서 이미 혈관 손상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신장이식 후 시행하는 정기 혈액검사만으로도 환자의 장기 위험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맞춤형 환자 관리와 장기 추적관찰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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