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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추정지서 유해 21구 발견…"연관성은 낮아"

등록 2026.07.21 14:00:00수정 2026.07.21 14:37:34

플라스틱 노끈으로 묶인 채 매장…재이장 흔적

개발 과정서 정리된 무연분묘 출처 가능성 제기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3일 오전 광주 북구 효령동 한 야산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암매장 된 것으로 추정된 장소에서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05.13.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3일 오전 광주 북구 효령동 한 야산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암매장 된 것으로 추정된 장소에서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직후 계엄군의 희생자 암매장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 장소에서 유해 21구가 발견됐다.

다만 매장 양상과 유류품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발굴된 유해의 5·18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5·18기념재단은 21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광주 북구 효령동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 결과를 발표했다.

발굴 결과 유해 15구와 유해 조각 6점(구)이 발견됐다. 유해와 함께 플라스틱 노끈과 마대 조각도 나왔다.

세부적으로 유해 15구 중 14구는 공통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의 흰색 노끈으로 묶인 채 매장돼 있었다.

유해는 최초 매장 이후 시간이 지나 뼈만 남은 상태에서 다시 수습돼 재이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출처가 과거 광주지역 개발 과정에서 정리된 무연분묘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다른 유해 1구는 발굴 당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주변과 다른 형태의 분묘에서 발견된 해당 유해는 반팔 셔츠와 긴 바지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머리맡에는 개어 놓은 바지가 받쳐져 있었다.

이 밖에 함께 발견된 유해 조각들은 분묘 조성 이후 자연스러운 침식이나 이장 과정에서 흩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주변에서 발견된 마대 조각 등은 장례 절차 이후 버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단은 매장 양상과 유류품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발굴된 유해의 5·18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발견된 유해가 5·18 희생자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고 시료 채취가 가능한 유해 5구에 대해서는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이 밖에도 재단은 유해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옛 광주 북구 일곡동 화장장 이전과 광주과학고등학교 신축, 한국폴리텍대 광주캠퍼스 기초공사 과정에서 무연분묘를 이장한 이력 등을 살피고 있다.

앞서 재단은 지난 5월13일부터 6월 말까지 5·18 암매장 추정지로 거론된 광주 북구 효령동 산143 일원에서 희생자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발굴은 전체 면적 2140.8㎡ 중 암매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 1000㎡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해당 암매장 추정지는 과거 효령공동묘지로 사용된 곳으로 지난해 5월 시민 제보를 통해 소재가 파악됐다. 암매장 추정지 인근 주민인 제보자는 "모내기를 하던 중 군용 트럭이 핏자국이 묻은 마대를 싣고 가는 것을 봤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관계자는 "암매장 제보 현장에서 발굴된 유해인 만큼 확보한 유전자 정보는 향후 진상규명 조사와 행방불명자 소재 확인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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