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무당 한마디에 나라 파탄…우리나라 역사라 더 찝찝"
등록 2026.07.22 11:40:12
![[서울=뉴시스] 21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시간추적자 설록'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아돌프 히틀러, 명성황후 주변에서 활동한 무속·점성술 인물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사진=SBS Plus) 2026.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2547_web.jpg?rnd=20260722111337)
[서울=뉴시스] 21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시간추적자 설록'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아돌프 히틀러, 명성황후 주변에서 활동한 무속·점성술 인물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사진=SBS Plus) 2026.07.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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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영화감독 장항준이 조선 말기 왕실의 무속 의존 사례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시간추적자 설록'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아돌프 히틀러, 명성황후 주변에서 활동한 무속·점성술 인물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방송에는 배우 정영주와 역사학자 계승범, 심리학자 조영은이 출연해 '정치와 무속, 비선 실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 말기 명성황후와 무녀 진령군의 관계가 다뤄졌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명성황후가 무속에 의지하게 된 배경과 진령군이 왕실 안팎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과정이 소개됐다.
역사 강연가 썬킴은 "진짜로 나라의 기둥이 뽑혔다"며 이른바 '금강산 1만 2천 봉 쌀 한 가마니 사건'을 언급했다.
진령군이 천연두를 앓던 세자, 훗날 순종의 쾌유를 위해 금강산 1만 2천 봉우리마다 제사를 지내자고 건의했고, 이를 위해 전국에서 많은 양의 쌀이 동원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들은 장항준은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네"라고 말했다. 이어 "백성들은 다 굶어 죽는데, 무당 한마디에 나라를 파탄 내고, 너무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명성황후 시해 이후 진령군이 기록에서 자취를 감춘 사실도 소개됐다.
장항준은 통쾌한 결말 없이 이야기가 끝나자 "우리나라 역사라서 더 찝찝해!"라고 말했다. 봉태규 역시 "권력자가 무속에 빠지면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에서는 미국 백악관에서 활동한 점성술사 조앤 퀴글리의 사례도 다뤄졌다.
퀴글리는 레이건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불안감을 느낀 영부인 낸시 레이건과 가까워졌고, 이후 백악관의 비밀 고문으로 불렸다. 대통령의 일정이 점괘에 따라 색깔별로 구분된 이른바 '운세 달력'도 당시 참모들에게 전달됐다. 정영주는 "저 종이 달랑 한 장에 세계사가 바뀌었다고?"라고 말했다.
히틀러와 점성술사 에릭 얀 하누센의 관계도 소개됐다.
하누센이 정치적 기반이 약했던 히틀러에게 "당신은 독일 총통이 될 것이오"라고 예언한 인물로 언급됐다. 하누센이 히틀러에게 대중 선동을 위한 연설 방식을 가르쳤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봉태규는 "히틀러보다 더 나쁜 놈 같다"고 말했다.
하누센은 히틀러가 독일 총리에 오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총상을 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장항준은 "괴물을 무대에 올린 연출자가 자기가 키운 괴물의 손에 비참하게 죽은 거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자신이 만든 괴물에게 죽임을 당했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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