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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농가 농약·해충약 주의…"당뇨 위험 51% 높인다"

등록 2026.07.29 15:51:12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경희대 의대 공동 연구팀 발표

살충제-질환 연관성 평가·검증…잔류성 화학물질 영향 분석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강지승 교수, 김민성 연구원, 경희대 황영택 연구원. (사진=고려대 제공) 2026.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강지승 교수, 김민성 연구원, 경희대 황영택 연구원. (사진=고려대 제공) 2026.0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여름철 농가에서 농약 살포와 야외 해충 퇴치제 사용이 잦아진 가운데, 농약 노출이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등 대사·내분비계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종합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강지승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53편의 메타분석 연구에서 보고된 총 235개의 살충제 노출–건강 결과 연관성을 평가한 결과, 주요 연관성 77개 항목 중 37개에서 건강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인 '클래스(Class) Ⅱ'로 평가된 항목은 ▲DDE(디클로로디페닐디클로로에틸렌) 노출에 따른 당뇨병 위험 증가(51%) ▲유기염소계 살충제 노출에 따른 갑상선기능저하증 위험 증가(23%)였다.

DDE는 체내 지방 조직 등에 수십 년이 넘도록 남아 있는 대표적인 잔류성 화학물질이다. 이는 독성으로 인해 사용이 금지된 DDT(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의 분해 산물로, 여전히 내분비계와 대사 조절 기능을 교란하고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것이다.

연구팀은 과거 잔류 물질과 현재 쓰이는 다양한 살충제 성분의 전신 질환 위험도 함께 제시했다. 대표적 제초제 성분인 파라콰트 노출은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1.64배 높였으며, 일반 살충제 노출은 ▲알츠하이머병 1.32배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1.46배 위험 증가 및 연관성을 보였다.

호흡기 질환에서는 소아 하기도 감염과 특발성 폐섬유증 등에서 위험 신호가 나타났으며, 취약 계층인 태아와 아동기의 노출 위험도 구체적 수치로 밝혀졌다. 하위그룹 분석 결과, 임신 중 살충제에 노출될 경우 소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발생 위험이 1.97배 뛰는 것으로 관찰됐다.

강지승 고려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살충제 노출의 영향을 인체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기존 근거의 신뢰성까지 평가한 것"이라며 "체내와 환경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노출 저감 정책을 마련하는 데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김민성 연구원과 경희대 연동건 의과대학 교수, 황영택, 손예준 연구원이 참여한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위험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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