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 고리를 뒤꿈치에 제대로 걸쳐 신어야"…美 족부 전문의 경고
등록 2026.08.06 22:11:00
![[서울=뉴시스] 여름철 크록스를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장기간 착용했다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크록스 제공) 2026.07.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0/NISI20260710_0002183629_web.jpg?rnd=20260710152018)
[서울=뉴시스] 여름철 크록스를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장기간 착용했다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크록스 제공) 2026.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크록스를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장기간 착용 시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뼈와 근육이 자라는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경우 걸음걸이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크록스를 오랫동안 신을 경우 발의 피로도가 극심해지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보행 패턴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크록스의 가장 큰 약점은 단단한 뒤꿈치 받침의 부재다. 걸을 때 신발이 발에 밀착되지 않고 덜렁거리다 보니, 신발이 벗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연스럽게 발가락을 구부려 신발을 움켜쥐는 동작을 반복하게 된다.
미국 족부 전문의 찬다나 할라하르비 박사는 "신발이 발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발이 신발을 고정해야 하는 기형적인 구조"라며 "이 같은 걸음걸이가 지속되면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발가락 굴곡건염 등 구조적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푹신한 쿠션감이 오히려 발 건강의 독이 될 수도 있다. 족부 전문의 마이크 다니엘스 박사는 "쿠션이 주는 일시적인 편안함과 발 전체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지지력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아치와 뒤꿈치 지지가 부족해 장시간 보행 시 족저근막에 과도한 과부하가 걸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평발인 경우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피부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크록스의 특수 발포 소재는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므로, 발에 땀이 차면 신발 내부에 그대로 고이게 된다.
축축해진 신발 내부에서 피부 마찰이 심해지면 물집이 생기기 쉬우며, 무좀이나 세균성 피부 감염 위험도 급격히 높아진다. 아울러 물기가 있는 타일이나 빗길에서는 일반 운동화에 비해 쉽게 미끄러질 수 있어 낙상 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아동의 경우 크록스 착용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아동기에는 뒤꿈치를 견고하게 지지해 주는 신발을 신어야 올바른 보행 습관과 발 골격이 형성되는데, 지지력이 없는 신발을 자주 신으면 평생 보행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록스를 아예 신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영장이나 짧은 거리 이동 시 보조용으로 착용하는 것은 무방하다. 다만 오래 걷거나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운동화나 기능성 샌들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크록스를 착용할 때는 뒤쪽 끈을 앞으로 올리지 말고 뒤꿈치에 걸치는 '스포츠 모드'로 신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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