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체면역, 아기 지킨다"…임신부 예방접종 '중요'
등록 2026.08.10 15:33:39수정 2026.08.11 11:11:50
임신부 예방접종, 산모·영아 보호
항체 받은 신생아, 수동면역 제고
인플루엔자·백일해·RSV 등 예방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권자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026년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08.10. hone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553_web.jpg?rnd=20260810140936)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권자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026년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날 오후 '임신부 예방접종의 현재와 중요성: 모체면역과 출생 전 보호의 이해'를 주제로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를 개최했다.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약학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화이자 유니버시티에서는 산모와 신생아를 동시에 보호하는 모체면역의 원리와 의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임신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한 주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지식을 공유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300만명의 신생아가 사망하며, 이 중 약 40%는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생아의 세포 면역 체계는 생후 첫 3개월 동안 빠르게 발달하는데, 이 면역 공백기 동안에는 태반을 통해 전달되는 모체 항체가 모체면역을 형성해 초기 방어에 도움을 준다.
모체면역이란 임신부가 임신 2기 및 3기 초기에 특이적 항체를 태아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으로, 임신부와 생애에서 가장 취약한 시기인 생후 첫 6개월 동안의 영아를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예방 전략이라고 한국화이자제약은 설명했다.
권자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하면 신생아는 태어나서 시작점부터 높은 용량의 항체를 갖고 있어서 오랜 기간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효과적인 임신부 예방접종 시기는 임신 후반부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기에게 최대한 넘겨주고 싶을 때는 기간을 생각해 면역 항체를 올려야 한다"며 "임신 3분기, 즉 28주에 보통 백일해나 인플루엔자와 같은 질병에 대해 접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임신부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면역이 감소한 임신부 직접 보호 ▲임신부의 병원체 감염 줄여 신생아 전파 감소 ▲신생아에게 수동면역 제고 등 세 가지가 언급됐다.
수동면역이란 개인의 면역계가 직접 항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항체를 제공받아 형성되는 면역이다. 신생아는 임신 중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수동면역을 획득하게 된다.
질병에 직접 노출됐을 때 항체를 생성하는 능동면역에 비해 수동면역은 즉각적인 보호 효과가 나타난다. 임신부가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생성하고, 이를 태아가 전달받고 태어나면 신생아를 질병으로부터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설현주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026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6.08.10. hone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700_web.jpg?rnd=20260810152247)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설현주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026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아울러 A·B형 간염, 수막알균 백신접종의 경우 일반적인 권고기준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임신부를 중증 코로나19 감염증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접종의 중요성도 대두됐다. RSV는 성인에게는 가벼운 질환이지만, 1세 미만 영아와 노인 등에게는 중증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인플루엔자에 비해 전파력이 매우 강하며 접촉, 비말, 오염 표면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설현주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RSV는 최근 10년 동안 데이터를 봤을 때 매년 1만명 정도가 RSV 때문에 입원하고 있다"며 "임신부의 RSV 감염은 조산과 중증 모성 합병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코로나19와 RSV 백신도 임신부 예방접종 전략에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 교수는 임신부가 RSV 백신을 접종한 경우 6개월 미만 영아의 RSV 감염 중증도가 76.9% 감소했다는 해외 통계를 제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임신부 예방접종에 대해 백신 안전성에 대해 걱정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RSV 백신 등 예방접종을 했을 때 산모에게 부작용이 나타나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임신부가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난 부작용으로 발생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확률은 매우 낮지만, 신생아를 보호할 확률은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권 교수는 "확률적으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신생아에게 주는 도움이 훨씬 크다면, 위험과 이익을 비교했을 때 맞아야 한다는 결정으로 기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신부를 의료진들이 설득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설 교수는 "임신부의 백신 안전성 우려와 정보 부족을 줄이기 위해 산부인과 의료진의 근거 기반 상담과 일관된 권고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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