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국립도서관의 역할은…"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 구축"
등록 2026.08.12 08:00:00
11일 폴란드·프랑스국립도서관장 인터뷰
'CDNL' 참석차 방한…"AI 도래해도 국립도서관 역할 有"
AI 배척 대신 지식 접근 위해 활용해야
![[부산=뉴시스] 토마시 마코프스키 국립도서관장회의(CDNL) 의장·폴란드국립도서관장.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10041_web.jpg?rnd=20260811195928)
[부산=뉴시스] 토마시 마코프스키 국립도서관장회의(CDNL) 의장·폴란드국립도서관장.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인공지능(AI)은 지식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진본성, 신뢰성, 기록유산의 장기 보존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합니다. 국립도서관은 미래 세대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기관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토마시 마코프스키 국립도서관장회의(CDNL) 의장·폴란드국립도서관장)
"프랑스의 한 AI 전문가가 'AI는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만 단 하나의 질문도 직접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인간이 질문하죠. 국립도서관 사서와 전문가가 질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질 페쿠 프랑스국립도서관장)
지난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이튿날(11일) 부산 시그니엘에서는 '2026 CDNL'이 개최됐다. 전 세계 40여 개국 국립도서관장이 모여 AI 시대 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국립도서관의 역할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 시대, 도서관의 존립 필요성에 대한 질문이 던져지는 오늘날 국립도서관의 새 역할을 모색했다.
![[부산=뉴시스] 질 페쿠 프랑스국립도서관장.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10035_web.jpg?rnd=20260811195439)
[부산=뉴시스] 질 페쿠 프랑스국립도서관장.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CDNL 폐회 후 폴란드·프랑스국립도서관장이 기자들과 만났다. 두 관장은 입을 모아 AI 시대에 국가 대표 정보기관인 국립도서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코프스키는 "국립도서관은 단순 책을 보관하는 장소를 넘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진본성 있는 기록을 보존한다"며 "공공의 신뢰와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AI 시대에 이러한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날 CDNL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AI 시대 국립도서관이 지켜야 할 13개의 공동 원칙을 담은 '부산선언'을 제안했지만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치자는 일부 국가로 채택은 미뤄졌다. 마코프스키는 "AI는 전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세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어느 한 기관도 혼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을 구축할 수 없다"며 제안 취지에는 공감했다.
페쿠는 "올해 CDNL에서 한국의 AI 담론이 얼마나 많이 진전하고 질 높은 논의가 이뤄지는지 깨달았다. 한국이 AI 관련한 해결책을 준비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CDNL)'이 개최했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10042_web.jpg?rnd=20260811195952)
[부산=뉴시스]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CDNL)'이 개최했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가 쉼 없이 정보를 제공하지만 신뢰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마코프스키는 "AI가 전례 없는 규모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변경하며 확산할 수 있는 시대에 검증할 수 있으며 맥락을 갖춘 기록유산 보존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전 세계 국립도서관은 이러한 과제에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국립도서관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국민에게 주는 역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 국립도서관은 각자 고유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한 국가와 문화가 갖고 있는 기억을 보존하는 공통 책임을 갖고 있다"며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을 조건 없이 담보할 수 없는 시대"라고 말했다.
페쿠는 "국립도서관장으로서 데이터 진위를 확인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CDNL에서도 진위 파악의 중요성이 오고갔다"고 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장은 AI를 적극 활용해 지식 체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페쿠는 "AI를 통해 (국립도서관의) 소장 자료가 디지털화돼 독자나 연구자가 자료 간의 더 쉽게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자료의 민주화'로 표현했다.
아울러 "AI로 인해 더 많은 자료가 개방되면서 사람들이 더 쉽게 지식에 접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시스] 토마시 마코프스키 국립도서관장회의(CDNL) 의장·폴란드국립도서관장.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10038_web.jpg?rnd=20260811195607)
[부산=뉴시스] 토마시 마코프스키 국립도서관장회의(CDNL) 의장·폴란드국립도서관장.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비록 '부산선언'이 당일 채택되지 않고 오는 11월까지 각국 관장이 의견을 제안하고, 발전시켜 별도 실무진을 꾸려 논의하기로 했다.
마코프스키는 향후 '부산선언'이 향후 세계 국립도서관 정책에 미치는 질문에 "표준과 데이터, 전문지식, 정책 경험의 공유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하기를 기대한다"며 "협력해 공동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 지식을 증진해 지적 자유를 보호하고, 문화적·언어적 다양성을 보존해 AI 시대에 지식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전 세계 국립도서관 수장으로서 범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인프라를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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