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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차 사적 사용 제재에 럭셔리카 판매 주춤…벤틀리·롤스로이스 '비상'[수입車 뉴웨이브]

등록 2026.08.12 05:30:00수정 2026.08.12 06:10:25

벤틀리 올해 263대…연두색 번호판 이전 대비 43%↓

롤스로이스 2023년 대비 46.4% 적은 98대 판매 그쳐

올해 '세무조사' 압박 등 난관…질적 성장 돌파구 모색

[부산=뉴시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26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부산 쇼룸을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은 부산 쇼룸의 고스트 익스텐디드.(사진제공=롤스로이스모터카). 2026.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26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부산 쇼룸을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은 부산 쇼룸의 고스트 익스텐디드.(사진제공=롤스로이스모터카). 2026.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법인 차량에 대한 연두색 번호판 도입, 세무조사 등을 통한 법인차 사적 사용 제재가 이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벤틀리 판매량은 2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예년의 위상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던 2023년 1~7월과 비교하면 43.6% 감소했다.

롤스로이스도 올해 98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4% 역성장했다. 2023년 1~7월과 비교하면, 46.4% 급감한 수치다.

이러한 판매량 급감의 핵심 배경에는 정부의 8000만원 이상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 의무화 제도가 있다.

벤틀리의 연간 판매량은 2023년 810대에서 2024년 400대로 반토막 났으며, 롤스로이스는 276대에서 183대로 크게 감소했다.

실제로 규제 도입 전인 2023년 기준 벤틀리 구매자의 76%(616대), 롤스로이스 구매자의 87.3%(241대)가 법인이었다.

럭셔리카의 주 고객층인 고액 자산가들이 사회적 평판과 시선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타 수입차 업체 대비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스포츠카 성향이 강한 람보르기니는 2023년 연간 판매량(431대)보다 2024년 연간 판매량(487대)이 더 늘었다.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17일 경기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 벤틀리서울 팝업 부스에서 열린 벤틀리 더 뉴 벤테이가 스피드 미디어 행사에서 벤틀리 더 뉴 벤테이가 스피드가 공개되고 있다. 더 뉴 벤테이가 스피드는 벤테이가 라인업의 최상위 고성능 모델로 4.0리터(L)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은 650마력(PS)에 달한다. 2026.03.17. myjs@newsis.com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17일 경기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 벤틀리서울 팝업 부스에서 열린 벤틀리 더 뉴 벤테이가 스피드 미디어 행사에서 벤틀리 더 뉴 벤테이가 스피드가 공개되고 있다. 더 뉴 벤테이가 스피드는 벤테이가 라인업의 최상위 고성능 모델로 4.0리터(L)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은 650마력(PS)에 달한다. 2026.03.17. [email protected]

여기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법인차 사적 사용 규제를 강조하고, 국세청 역시 법인차를 사적으로 유용한 기업의 세무조사 결과를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등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극적인 판매량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럭셔리카 브랜드의 특성상 판매량 감소가 곧 실적 악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개인 맞춤형인 비스포크 방식으로 제작되는 비중이 높아 차량 한 대당 판매 단가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벤틀리의 전담 비스포크 부서인 뮬리너나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방식을 사용하면, 수만 가지 조합을 통해 '하나뿐인 차량'을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기본 3억~4억원대인 차량 가격에 맞춤형 옵션 비용을 더하면, 5억~6억원대 출고가가 형성되기도 한다.

벤틀리의 지난해 판매량은 393대로 2024년(400대)보다 소폭 줄었음에도, 해당 기간 매출은 1029억원에서 1215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따라 두 브랜드는 단순한 볼륨(판매량) 확대보다는 핵심 VVIP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질적 성장'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카 시장에서는 판매량보다 실제 판매 가격과 수익성 등 함께 살펴봐야 할 지표들이 많다"면서도 "판매량 위축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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