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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나오자마자 동났다'…다시 문 연 대구 홈플러스 '북적'

등록 2026.08.13 11:08:35

정육 코너 할인 상품에 고객 몰려

일부 품목만 입고…입점업체 정상화는 아직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13일 오전 10시 다시 문을 연 대구 수성구 홈플러스 대구수성점. 2026.08.13. jung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13일 오전 10시 다시 문을 연 대구 수성구 홈플러스 대구수성점. 2026.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아유, 난리다. 고만하자. 못 기다리겠다"

13일 오전 10시 다시 문을 연 홈플러스 대구수성점.

정육 코너 앞에는 고기를 사려는 고객들이 카트를 끌고 길게 늘어섰다. 직원들이 포장한 고기를 매대에 올려놓기가 무섭게 고객들의 손이 뻗었다. 기다리다 지친 일부 고객은 발길을 돌렸고 곳곳에서는 "벌써 다 나갔다"는 말도 나왔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이날 임시휴업했던 점포의 영업을 정식 재개하면서 매장에는 오전부터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정육 코너는 재개장 첫날 가장 붐볐다. 할인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매대를 에워쌌고 상품이 들어오는 대로 빠르게 팔려나가면서 진열대 곳곳이 비었다.

고기를 집어 든 한 50대 여성은 주변 고객들에게 "(삼겹살) 한 개 필요하신 분 드릴까요"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상품을 살펴보며 "기름이 많네"라고 했다. 30대 여성 고객은 "고기는 썰어서 내어놓자마자 가지고 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할인 상품에 고객들이 몰렸지만 모든 상품의 가격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진열대를 둘러보던 60대 여성은 일부 품목의 가격을 확인한 뒤 "비싸다"며 물건을 내려놓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상품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었다. 현재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상품이 들어오고 있어 매장 곳곳에서 빈 진열대가 눈에 띄었다. 정육 코너에서도 상품을 채워 넣기가 무섭게 다시 동나는 모습이 반복됐다.

한 직원은 "물건이 다 들어온 것은 아니고 현재 일부 품목만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 13일 오전 10시 다시 문을 연 대구 수성구 홈플러스 대구수성점. 2026.08.13. jung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13일 오전 10시 다시 문을 연 대구 수성구 홈플러스 대구수성점. 2026.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매장 안에서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정육과 식품 코너에는 카트를 끄는 고객들이 몰린 반면 일부 비식품 공간은 진열대가 비어 있거나 출입이 제한됐다. 와인·주류 매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에는 신발 등 다른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밖 입점 업체들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기존 업체가 빠져나간 공간은 텅 비어 있었고 일부 점포는 가림막이 설치된 채 영업을 하지 않았다. 본매장은 다시 고객을 받기 시작했지만 주변 상가까지 활기를 되찾은 모습은 아니었다.

재개장 첫날 매장에는 모처럼 고객들이 몰렸지만 제한적인 상품 공급과 빈 매장,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입점업체 등 기업회생 절차의 흔적도 여전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정식 재개했고 59곳은 온라인 영업도 다시 시작했다. 대구에서는 칠곡·성서·수성·남대구점이 재개장 대상에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재개장에 맞춰 한우와 한돈, 치킨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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