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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中법인 지분 정리로 9000억 조달…최태원號 'AI 풀스택' 투자 가속

등록 2026.08.20 14:03:10수정 2026.08.20 15:08:24

SK차이나 지분 조정으로 약 9000억원 조달

회수된 자금으로 전력·에너지 사업 투자 확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AI 풀스택' 전략 상통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6.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6.07.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AI 풀스택' 전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SK가 중국 사업 투자금 일부를 회수해 에너지·전력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20일 최근 공시된 SK그룹 계열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은 지난달 각각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보유 중인 SK차이나 지분의 불균등 유상감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SK차이나는 SK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감자가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SK차이나 지분율은 기존 33.4%에서 10.2%로 낮아진다.

회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이 21.72%에서 6.6%로 줄고 SK에너지는 1.13%에서 0.34%, SK지오센트릭은 9.46%에서 2.88%, SK온은 1.13%에서 0.34%로 각각 축소된다.

이 같은 지분 축소로 국내에 조달하는 금액은 약 9000억원대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에서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확보한 자금은 향후 미래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회수가 SK그룹이 최근 힘을 싣고 있는 에너지·전력 사업 확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능력이 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석유·화학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건설·운영 업체 코일베스 지분 100%를 인수하고, 용인 집단에너지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331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는 등 전력 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최 회장이 강조해 온 'AI 풀스택'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SK그룹은 AI용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이를 뒷받침하는 에너지·전력까지 AI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이 최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만나 AI 시대 전력 수요 대응과 차세대 원전 사업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는 미국 원전기업 테라파워의 차세대 비경수형 소형모듈원전(SMR) '나트륨'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전력·에너지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SK그룹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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