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치권 '800조 반도체' 특위·TF 잇단 구성…초당적 협력 필요

등록 2026.08.25 10:46:43수정 2026.08.25 11:36:25

民 중앙당·통합시의회 이미 가동…진보당도 자체 특위 추진

전력·용수·노동 등 '시각차'…"공동협의체·역할 분담 등 필요"

[전남광주=뉴시스] 2026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식. (사진=전남광주특별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 2026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식. (사진=전남광주특별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800조원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에 돌입하면서 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가 잇따라 구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정치권이 지원할 전담기구와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자칫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경우 단일대오가 흔들릴 수 있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중앙당에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규제 해소와 메가특구 특별법 등 입법 지원, 대정부 정책조율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김민석 대표도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취임 직후 지원특위를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해 기존 특위가 확대·개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도 지난달 22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 특위'를 구성했다. 4선 김성일(민주당·해남1) 의원을 위원장으로 15명이 참여해 군공항 이전과 산단 조성, 전력·용수 공급, 광역교통망, 인재 양성 등 여러 상임위에 걸친 현안을 다루고 있다.

진보당도 자체 반도체특위 구성에 나섰다. 진보당은 지난 23일 대의원 회의에서 별도 특위 구성을 확정했다. 시의회 특위 정원 15명 중 14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노동, 용수, 전력 문제 등에서 소수 정당의 결이 다른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게 자체 특위 추진 배경이다.

진보당 관계자는 "전력은 지중화, 용수는 생활하수 재사용, 지역민 우선 고용과 양질의 일자리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기존 특위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서왕진 초대 통합시당위원장이 출마 과정에서 반도체 메가특구 등 지역 핵심 현안을 다룰 특별기구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광역·기초 지자체는 물론 기초의회 차원에서도 전담 TF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위와 TF가 난립하면서 각자 정부와 국회를 찾고, 각기 다른 요구안을 내놓을 경우 중앙정부 입장에선 '지역의 최종안이 무엇이냐'는 혼선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큰 틀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특별시의회 반도체특위의 경우 소수 정당 참여를 확대하거나 여야와 특별시가 모두 참여하는 초당적 공동협의체를 상설화해 대정부 건의와 핵심 현안만큼은 단일 창구로 관리하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또 무리하게 단일 콘트롤타워를 만들기보다는 중앙당은 특별법과 국비 조정, 특별시는 기업 협상과 사업 집행, 시의회는 지원 예산·조례와 집행부 견제, 각 정당은 정책 대안과 감시라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어느 한 정당이나 정치인, 특정 지자체 사업이 아닌 광주와 전남의 미래가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라면서 "특위나 TF가 몇 개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빠르고 일관되게 청사진과 대안을 제시하고 합일점을 찾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군공항 부지.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군공항 부지. (그래픽=최희영)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