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청년 10명 중 8명 "결혼·출산 의향있어"…'고용·수입 안정' 우선 조건으로
등록 2026.08.30 14:00:00수정 2026.08.30 15:38:04
대한상의 '한일 청년 의식조사' 결과…日은 57%
자녀 희망 비율도 차이나…韓 76.8%·日 50.5%
결혼 조건 1순위는 양국 모두 '고용·수입 안정'
출산·양육 조건도 '경제적 부담 완화' 최우선

결혼과 출산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양국 모두 안정적인 고용과 수입, 경제적 부담 완화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한일 청년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미혼 청년의 81.4%는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일본 청년의 결혼 의향은 57.6%로 한국보다 23.8%p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월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청년 각 2000명씩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 청년의 경우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면 결혼하고 싶다(37.1%)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35.7%)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다(8.6%) 순이었다.
반면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8.6%에 그쳤다.
일본 미혼 청년의 경우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42.4%로 한국의 두 배를 웃돌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한일 청년 의식조사' 결과.(사진=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산에 대한 인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상적인 자녀 수를 묻는 질문에 한국 청년은 조사 대상의 76.8%가 자녀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상적인 자녀 수로 '2명'을 꼽은 비중이 52.6%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1명(17%) ▲3명 이상(7.3%) 순이었다.
일본 청년 가운데 자녀를 원한다는 응답은 50.5%였다. '2명'이 28.9%로 가장 많았으며, ▲3명 이상(12.2%) ▲1명(9.4%)이 뒤를 이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의향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건에서는 공통점도 확인됐다.
결혼을 위한 조건을 묻는 복수응답 문항에서 양국 청년 모두 '본인·배우자의 고용과 수입 안정'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국은 51.8%, 일본은 41.1%였다.
한국 청년은 이어 ▲주거비 부담 완화 등 신혼주택 확보(47.1%) ▲출산·양육하기 쉬운 환경(32.6%) 등을 주요 조건으로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한일 청년 의식조사' 결과.(사진=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심하고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조건에서도 '경제적 부담 완화'가 양국 모두(한국 56%, 일본 46.7%)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30일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저출산·인구감소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민간 협력 채널인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교류위원회는 앞으로 한일 공동연구와 조사, 연 1회 양국 교차 심포지엄 등을 정례화할 계획이며 2차 회의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에는 양국 간 차이가 있지만 안정적인 고용과 수입, 경제적 부담 완화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공통점도 확인됐다"며 "양국 청년이 실제 삶에서 마주하는 공통 과제부터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이번 교류위원회의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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