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폭 개각으로 2년차 국정 동력 확보 위한 '쇄신'에 방점…"신발끈 묶고 뛰자는 취지"
등록 2026.08.30 14:35:25수정 2026.08.30 14:37:08
지지율 하락 속 내각 인적 쇄신 나서…절반은 정치인 출신
'공소취소 의원 모임' 대표 김승원 의원, 법무장관으로 기용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깜짝 발탁…36세로 역대 최연소장관
재경부·국토부 경제부처도 교체…부동산 '핀셋 조정' 가능성
"신발끈 묶고 열심히 뛰자는 취지…당청 힘모아 지지율 반전 모색"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6.08.2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21413033_web.jpg?rnd=2026082712202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6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한 것은 집권 2년 차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분위기 전환을 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안팎에선 당장 비어있는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부부터 일단 채우는 '순차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 이 대통령은 중폭 이상의 장관 물갈이로 '속도와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이 중 절반은 정치인 출신을 지명했는데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범여권 의원을 고르게 발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국방부·법무부·성평등가족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경제 관련 부처는 경제 컨트롤타워인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등 부동산 정책 주무부처를 동반 교체한 것이 특징이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이형일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등 경제정책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이다.
국토부 수장으로 낙점된 홍지선 현 국토부 2차관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와 도로, 건설분야 등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지역 관료로 통한다.
전문 관료 출신을 중용한 만큼 부동산 정책 큰 틀의 기조는 유지하면서 정책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핀셋 조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현재 주사우디 특명전권대사로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거친 4성 장군 출신의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명했다. 야당으로부터 '탈영 의혹' 공세를 받는 안규백 장관을 교체한 것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는 정치인 출신을 낙점했다. 이들 모두 소관 상임위에서 현안을 면밀히 파악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김승원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국회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재선 의원이다. 김 후보자는 현재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에서 윤건영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형사사법체계 개편 취지를 누구보다 깊게 이해하고 있는 만큼 피해자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며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이소영 의원에 대해서는 "소신 있는 재선의원으로 스타트업 지원 및 소상공인 보호 입법에 적극 나서는 등 혁신 성장부터 민생 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역량과 남다른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창업시대 전환과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0년생인 용혜인 후보자는 깜짝 발탁으로 평가된다. 기본소득당의 재선 의원인 그는 올해 36세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되면 2014년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넘어선 역대 최연소 장관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은 공석 중인 청와대 참모 등에 대한 인사도 실시했다.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신설되는 청와대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정무특보에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임명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을 위촉했다.
강 실장은 "이번 인사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전사회적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인사"라며 "역동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고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선발 기준은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개각 발표는 다시 신발끈을 묶고 열심히 뛰자는 취지"라며 "인적 쇄신에 나선 만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도 가다듬을 것"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도 김민석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만큼 당청이 힘을 모아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해야 할 때"라며 "개각을 계기로 국정 과제 이행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인선에서는 이 대통령 특유의 진영을 넘나드는 통합 인사 기조는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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