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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올 땐 일주일 전 연락?"…아픈 엄마 보러 가는 딸들, 올케 눈치

등록 2026.09.03 02:00:00

[서울=뉴시스] 80대 어머니와 함께 사는 올케가 자매의 방문에 사전 연락을 요구했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80대 어머니와 함께 사는 올케가 자매의 방문에 사전 연락을 요구했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80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친정집을 찾는 자매들이 올케의 눈치를 보며 몰래 어머니를 만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50대 여성 A씨가 "어머니가 사는 집에 가는데도 올케가 남의 집에 오는 것처럼 일주일 전에 미리 연락하라고 한다"며 가족 갈등을 털어놨다.

A씨의 어머니는 현재 큰오빠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큰오빠는 결혼 후 약 30년간 부모를 부양했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어머니를 홀로 모시고 있다.

최근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어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졌고, A씨와 언니는 어머니를 자주 찾아뵀다. 하지만 올케가 자매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 기색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기분 탓인가 생각했는데 자매가 오니까 기분이 안 좋은지 점점 노골적으로 심해졌다"며 "인사도 건성으로 하고 빨리 가라는 분위기를 풍겼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A씨가 어머니와 외출한 뒤 집에 들렀다가 올케에게 "남의 집에 올 때는 일주일 전에 얘기하고 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엄마가 하루 더 자고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비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려고 같이 들어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엄마가 사는 집인데 어떻게 남의 집이라고 하느냐"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결국 A씨와 언니는 올케가 없는 시간을 골라 어머니를 만나기 시작했다.

A씨는 "가기 전에 오빠한테 전화해서 '올케 집에 있어? 언제쯤 없어?'라고 물어보고 그때 가는 것"이라며 "엄마를 잠깐 보고 나온다"고 말했다.

A씨가 큰오빠에게 상황을 이야기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은 없었다. A씨에 따르면 큰오빠는 "난 모르겠다. 알아서 정리해라"는 취지로 답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법적으로는 크게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럴수록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딸들이 오는 게 단순히 엄마와 놀려고 오는 게 아니라 엄마의 돌봄을 분담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집주인이 누구냐가 아니라 엄마를 어떻게 우리가 함께 돌볼 수 있느냐"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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