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여름 평균기온 역대 3번째 높아…폭염·열대야 기승
등록 2026.09.03 18:47:39
1973년 이후 기록…평균기온 26.1도·열대야 46.5일
폭염일수 3.7배, 열대야 2배 "밤낮없는 복합극한고온 현상"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절기 처서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 막바지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6.08.23.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3/NISI20260823_0021407626_web.jpg?rnd=20260823125734)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절기 처서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 막바지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6.08.23. [email protected]
제주지방기상청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올해 6~8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6.1도로 평년 24.5도보다 1.6도 높았다. 2025년 26.4도, 2024년 26.3도에 이어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기온 상승세가 뚜렷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게 나타났다.
폭염일수는 14.0일로 평년(3.8일)의 약 3.7배에 달했다. 2024년 16.5일, 2025년 14.5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점별 폭염일수는 제주 28일, 서귀포 16일, 성산 7일, 고산 5일이었다. 서귀포는 7월25일부터 8월7일까지 14일 연속 폭염이 이어져 관측 이래 가장 긴 폭염 지속기간을 기록했다.
밤에도 더위가 이어졌다. 올여름 제주지역 열대야일수는 46.5일로 평년 23.8일의 약 2배였다. 2025년 49일, 2024년 48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지점별 열대야일수는 제주 53일, 서귀포 51일, 고산 44일, 성산 38일이었다. 특히 제주에서는 7월7일부터 8월10일까지 35일간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온은 7월부터 8월 상순까지 크게 올랐다. 7월6일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고 7월10일부터 8월8일까지 34일 동안 일평균기온이 모두 평년을 웃돌았다. 8월 하순에도 다시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은 고온이 나타나 이 기간 평균기온은 역대 가장 높았다.
반면 비는 평년보다 적었다.
여름철 제주도 강수량은 594.1㎜로 평년 721.7㎜의 79.1% 수준에 그쳤다. 강수일수도 33.5일로 평년보다 4.5일 적었다. 특히 전체 여름철 강수량의 49.4%가 6월에 집중됐다.
장마도 짧았다. 올해 제주 장마는 6월30일 시작해 7월19일 종료됐다. 시작일은 역대 세 번째로 늦었고 장마 기간은 20일로 역대 여섯 번째로 짧았다. 장마철 강수량은 117.2㎜로 평년의 33.2%에 불과해 역대 네 번째로 적었다.
다만 6월과 7월, 8월에 걸쳐 강한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었다. 6월1~2일과 17일, 7월1일, 8월15~18일에는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표됐다.
해수면 온도는 높았다. 올여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4.3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으며 제주 인근 해역을 포함한 남해는 평균 25.4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덕빈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여름은 폭염과 열대야가 밤낮으로 지속되는 복합극한고온 현상이 뚜렷했다"며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기상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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