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기환경硏 "8월 국지성 호우는 아열대수렴대 북상 때문"
등록 2026.09.06 12:21:23수정 2026.09.06 12:26:26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기상청 지정 위탁관측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8월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와 가뭄은 북상한 아열대수렴대(SCZ)가 한반도에 장기간 정체됐기 때문이라고 6일 분석했다.
연구소는 "올여름 기상위성 자료를 분석해보니 적도수렴대(ITCZ)와 아열대수렴대가 한반도 주변에 자주 형성됐는데, 이게 국지적·선형적 폭우를 유발한 것"이라며 "아열대수렴대는 이달 3~4일 일본 열도로 이동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우량을 결정하는 적도수렴대는 보통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7~8월에 북상하는데 올해는 필리핀 북부, 대만까지 북상해 인도네시아 등지에 가뭄, 산불, 국지성 호우, 대기오염 등 갖가지 기상이변을 유발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 정용승 박사는 "한반도 3면 해역의 수온이 28~29도까지 치솟아 엘리뇨처럼 고온을 유발했고 8월의 빈번한 소나기 발생에도 영향을 줬다"며 "올해는 기이하게도 8월 중 아열대수렴대 대류운이 선형적으로 형성·정체하면서 마치 장마처럼 2~3일간 국지성 호우를 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박사는 "이때문에 한반도의 전형적인 장마 패턴이 바뀌어 장마기간이 극히 짧아지고 국지성 집중호우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며 "슈퍼 엘리뇨가 발생한 따뜻한 해류는 내년 2월까지 이변적 기상현상을 유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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