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다문화엄마학교', 이주여성 자녀 초등 교육 성과
등록 2026.09.06 13:04:50
7년간 결혼이민여성 131명 이수…"교육 격차 해소"
![[시흥=뉴시스] 지난 5일 시흥시가족센터 강당에서 열린 ‘시흥 다문화 엄마 학교 제14기 졸업식 및 제15기 입학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시흥시 제공).2026.09.0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6/NISI20260906_0002231429_web.jpg?rnd=20260906125016)
[시흥=뉴시스] 지난 5일 시흥시가족센터 강당에서 열린 ‘시흥 다문화 엄마 학교 제14기 졸업식 및 제15기 입학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시흥시 제공).2026.09.06. [email protected]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다문화 학생 비중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이주여성이 직접 한국 초등 교육과정을 배워 자녀를 지도하는 '부모 역량 강화' 모델이 교육 격차를 줄이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 수는 18만명을 넘어 전체 학생의 3.5%를 초과했다. 그간 다문화 자녀의 언어 발달 지연과 가정 내 학습 지도 부재는 학업 부적응과 중도 포기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자체 현장을 중심으로 기존의 단순 비용 지원이나 단발성 한국어 교육에서 벗어나, 결혼이민여성을 '가정 내 교육 주체'로 육성하는 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 시흥시가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시흥다문화엄마학교'가 대표적이다. 유아·초등 자녀를 둔 이주여성이 6개월간 초등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교과과정을 직접 배워 자녀의 숙제 지도와 학교 소통을 전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일 열린 졸업식까지 7년간 총 131명의 이주여성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현장에서는 부모의 교과 이해도 향상이 자녀의 학업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으로 직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료생인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 A씨(32)는 "과거엔 알림장이나 수학 문제집을 봐도 가르쳐 줄 엄두가 안 났지만, 교과과정을 배운 뒤로는 아이와 함께 숙제를 풀고 학교생활을 능동적으로 챙기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다문화 자녀의 학업 중단 방지와 안정적인 학교 적응을 위해서는 1회성 예산 지원을 넘어, 이주 여성이 교육 주체로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적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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