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홍수 대비 저수지 '물그릇' 키운다…올해 520억원 투입
등록 2026.09.10 11:00:00
영농기 이후 전국 저수지 131곳 준설 본격 시행
퇴적토사 263만㎥ 제거…홍수 대응 능력 강화
가뭄 우려지역엔 재해대책비 114억 추가 지원
![[세종=뉴시스] 전동면 심중저수지 준설후 전경(사진= 세종시) 2024.04.1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4/15/NISI20240415_0001526474_web.jpg?rnd=20240415110348)
[세종=뉴시스] 전동면 심중저수지 준설후 전경(사진= 세종시) 2024.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가뭄과 홍수 등 기후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520억원을 투입해 전국 저수지 131곳의 퇴적토사를 제거한다.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재해대책비 114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영농기가 끝나는 대로 저수지의 저류용량을 늘리는 준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저수지 준설은 장기간 유입·퇴적된 토사를 걷어내 줄어든 저수지의 물 저장 능력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집중호우 때 홍수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520억원을 투입해 저수지 131곳에 쌓인 토사 262만9000㎥를 준설할 계획이다. 준설 대상은 2023년 7곳에서 2024년 119곳, 지난해 128곳에 이어 올해 131곳으로 늘었다.
정부는 2023년 30억원이었던 저수지 준설 예산을 2024년 43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커지는 점을 고려해 2030년까지 저수지에 퇴적된 토사 837만6000㎥를 추가로 준설할 방침이다.
올해 여름에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일부 시군이 가뭄 위기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최근 2개월 평균 강수량은 361.2㎜로 평년의 63.6%에 그쳤다. 평균 저수율도 47.8%로 평년의 69% 수준이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와 양수장 등 수리시설 7454곳을 긴급 점검했다. 가뭄이 극심한 전북·전남광주·경북·경남에서는 지방정부 및 농어촌공사와 합동점검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일부 양수장에서 흡입조 수위가 낮아 가동이 어려운 사례 등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재해대책비 114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하상 굴착과 임시펌프·송수호스 설치, 관정 개발, 급수차 동원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극한 기상 현상의 일상화에 대비해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수·보강하겠다"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재해 예방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식량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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