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 끌고 가 살해 80대, 공소사실 부인…유족 "엄벌"
등록 2026.09.10 10:55:13수정 2026.09.10 12:22:23

【군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뉴시스 DB)
[군산=뉴시스]강경호 기자 = 아무 이유 없이 길을 걷던 이웃 주민을 살해한 80대 남성이 재판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엄벌을 촉구했다.
10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84)씨의 첫 공판이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백상빈) 심리로 진행됐다.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변호인은 "현재는 피고인과 소통이 어려운 상태인데, 최초 접견 당시 공소장 내용을 보여줬을 때 피고인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 이를 준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 무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계시느냐"는 재판장에 질문에도 계속 침묵하다 "귀가 다 먹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이후 A씨 변호인은 "증거로 제출된 피고인 진단서에 지난해 중증 이상의 치매 상태라는 내용이 있고, 이후 치매 증상이 더 진행됐을 것이라는 추정 의견을 종합했을 때 피고인에 대한 정신감정을 신청하려 한다"고 했다.
재판에는 A씨의 범행으로 끝내 목숨을 잃은 피해자 B(70대)씨의 큰아들도 법정을 찾아 유족 의견을 전달했다. B씨의 큰아들은 A씨 측이 주장하는 치매 질환에 의문을 제기하며 엄벌을 탄원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10월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7월31일 오전 7시20분께 전북 익산시의 한 자택 앞에서 이웃 주민 B씨에게 흉기와 둔기를 휘둘러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무런 안면이 없는 피해자가 길을 걷는 것을 목격하자 자택 마당으로 끌고온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건 이후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4일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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