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성공신화 잇는다"…도전하는 K-바이오
등록 2026.09.16 07:01:00수정 2026.09.16 07:24:24
암세포 성장 촉진하는 EGFR 변이 억제
파로스아이·코오롱제약·보로노이 등 개발
![[서울=뉴시스]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단백질 변이를 억제하는 기전의 표적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에 나섰다. (사진=보건산업정책연구 보고서 갈무리) 2026.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347_web.jpg?rnd=20250721144502)
[서울=뉴시스]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단백질 변이를 억제하는 기전의 표적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에 나섰다. (사진=보건산업정책연구 보고서 갈무리) 2026.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 코오롱제약, 보로노이 등 국내 기업들은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와 같은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GFR 돌연변이 유전자는 종양 성장을 촉진하며 다양한 성장인자와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30%에서 EGFR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해서는 주로 EGFR TKI 계열 치료제가 사용된다. 대표적으로는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있다.
국산 항암제 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EGFR TKI 계열 치료제다. EGFR 변이 양성의 진행성·재발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돼 사용 중이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된 약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 1상을 진행하던 중간인 2018년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해당 치료제는 폐암 치료에서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4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영국, 일본 등에서 잇따라 판매허가를 받아 글로벌 매출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제2의 렉라자'를 위해 기업들은 개발에 나섰다.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코오롱제약은 최근 보건복지부 AI 신약개발 정부 과제를 수주해 차세대 폐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섰다.
양사는 AI 기반 차세대 pan-EGFR 저해제 ‘PHI-701’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PHI-701은 차세대 EGFR 저해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표적 항암제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획득하는 다양한 내성 신호축을 동시에 조절하도록 설계된 이중 작용제다.
기존 EGFR 표적치료제가 단일 표적 중심으로 EGFR 신호 자체의 억제에 주력해 왔다면, PHI-701은 EGFR 변이 단백에 대한 선택적 억제와 더불어 종양 미세환경과 세포 부착·이동 관련 하위 신호를 함께 차단함으로써 주요 우회 경로를 동시에 제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로노이는 개발 중인 차세대 EGFR 표적치료제 'VRN11'의 글로벌 임상대상국을 추가하며 임상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회사는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에서 글로벌 1b·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VRN11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로, 보로노이는 앞서 진행한 1a상 임상에서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파악한 바 있다.
회사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로 임상 개발을 확대해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EGFR 표적치료제는 1차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병용요법을 넘어 차세대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라며 "국내 기업들이 임상에서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면 추후 기술수출 등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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