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물산, 성수3지구 품고 '2위' 도약…도시정비 '현대·삼성·GS' 경쟁 격화

등록 2026.09.19 18:19:32수정 2026.09.19 19:08:23

GS 추월한 삼성, 현대 턱밑 추격…하반기 목동·여의도 '대어' 변수

대형 정비사업 결과 따라 순위 변동 예고…하반기 수주전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둘러싼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성수3지구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GS건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현대건설과의 격차도 1조원대로 좁혀졌다. 하반기 목동과 여의도 등 대형 사업지 시공사 선정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상위권 순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성수3지구는 공사비 약 1조8275억원 규모로, 한강변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도 대형 사업지로 꼽힌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기존 5조5095억원에서 약 7조3370억원으로 늘었다. 5조5477억원을 기록한 GS건설을 약 1조7900억원 앞서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 수주 경쟁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선 데는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을 잇따라 확보한 영향이 컸다. 앞서 압구정4구역과 개포우성4차 등 주요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목화아파트 시공권까지 확보하면서 수주액을 빠르게 늘렸다. 여기에 성수3지구까지 더하면서 강남권과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지를 연이어 확보했다.

특히 성수3지구 수주로 삼성물산은 GS건설을 추월하는 데 그치지 않고 1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8조3605억원으로 삼성물산과의 차이는 약 1조200억원이다.

두 회사의 선두권 경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2조6000억원대인 목동10단지를 비롯해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약 1조9200억원), 마천5구역 재개발(약 1조1148억원) 등 대형 사업지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여는 여의도 광장아파트에도 단독 응찰한 상태다. 약 4470억원 규모인 광장아파트를 수주하면 현대건설의 누적 수주액은 약 8조8075억원으로 늘어난다.

삼성물산도 추가 수주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약 2조1616억원 규모로, 삼성물산이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 목동13단지 역시 공사비 약 2조3763억원 규모로, 삼성물산이 1차 입찰에 단독 응찰하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성수3지구에 이어 대형 사업지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다.

GS건설도 2위 자리를 내준 만큼 추가 수주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공사비 약 1조7888억원 규모의 목동12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고, 4단지와 9단지 등 다른 목동 사업지에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순차적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성수3지구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됐지만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추가 사업도 변수다. 성수2지구는 공사비 약 2조137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지로 DL이앤씨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근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건설사별 누적 수주액과 순위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올해 도시정비시장은 민간 분양시장과 PF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검증된 정비사업에 수주 역량을 집중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서울 핵심지의 대형 정비사업은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한두 곳의 수주 여부만으로도 연간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연말까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선두권 경쟁뿐만 아니라 GS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중상위권 건설사들의 추격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과 여의도 등 하반기 대형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 결과가 올해 도시정비 수주 순위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