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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의혹' 김승원…경찰 "단초될 자료 있어야 수사 가능"

등록 2026.09.21 12:00:00수정 2026.09.21 13:10:25

"김 후보자 사퇴 배경 탄원서 제출" 보도

"성추행·음주운전·폭언 등 의혹 담겼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2026.09.1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2026.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사퇴한 배경에 '성추행 의혹' 등을 담은 탄원서가 제출됐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의혹만으로 수사를 시작할 순 없다면서도 추가적인 단서가 나올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될 수 있음을 밝혀뒀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2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경찰이 인지를 했는지, 수사가 진행 중인지' 물음에 "담당 기능과 논의해 봐야겠지만 의혹만 갖고 수사를 하면 수사가 자의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답했다.

고 청장은 이어 "기사나 자료는 보고 있지만, 수사 단초가 될 자료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혐의나 일시 장소, 대상 등이 더 구체화되거나, 고발이 접수되면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 전달됐다는 탄원서 확보를 위해 경찰이 압수수색 등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지 물음에는 "(탄원서를 받은) 쪽에서 검토하고 조치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부 절차를 밟을지 수사를 맡길지 검토하지 않을까"라며 한발 물러섰다.

앞서 KBS는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됐으며, 해당 탄원서는 지난 17일 오전 홍익표 정무수석 등 청와대 측에 보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탄원서에는 김 후보자의 과거 성추행 의혹과 보좌진들의 무마 과정, 김 후보자 추가 음주운전 의혹, 음주 뒤 보좌진에 대한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 의혹, '신약 로비 의혹' 외 추가 청탁 의혹 등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앞서 제기된 김 전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선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 김 후보자가 앞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안인데, 이를 다시 수사해달라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됐고 영등포경찰서에 배당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브로커 양모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 제넨셀 대표 강모씨의 청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신속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4년 12월 검찰이 한 차례 기소유예했다. 기소유예란 혐의는 인정되지만, 다른 여러 사정를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을 의미한다.

당시 검찰은 신속 처리 요청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한 김 후보자가 양씨에게 후원금 명분으로 500만원 수수를 약속받은 혐의는 인정되지만, 실제 수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관련 기관에 자료 요청 협조를 보내 불기소 결정서, 관련 공소장, 공개된 판결문 등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부분은 자료 공유가 어렵다는 일부 회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고 청장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관련해선 "필요한 수사는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경찰은 지난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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