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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케네디 이래 첫 공항 영접…中전문가 "중간선거 압박탓" 분석도

등록 2026.09.24 19:18:14

미국 대통령, 공항에 외국 정상 마중은 64년 만에 처음

케네디 이후엔 주로 교황 방문시 공항서 영접

정치적 상황 고려해 성과 활용 위한 차원 관측도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걷고 있다. 2026.09.23.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걷고 있다. 2026.09.2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직접 공항까지 나오면서 이례적이라는 외신 보도들이 잇달았다.

중국 내에서도 이 같은 환대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중간선거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직접 공항 활주로에 마중나간 것은 1962년 존 F 케네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그해 해럴드 맥밀런 영국 총리를 공항에 나가 맞이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악시오스도 "케네디는 1962년 워싱턴DC 지역 공항에서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외국 정상들을 직접 환영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에는 주로 교황 방문 당시에만 공항 영접이 이뤄졌다.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앤드루스기지에서 맞이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이곳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접했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방미 당시 백악관 남쪽 현관에서 영접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미국 대통령들은 보통 백악관에서 외국 정상 방문단을 맞이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항으로 나가 환영한 것은 이례적인 외교적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공항 영접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이는 자신의 정치적 상황이 고려된 것일 수 있다고 중국 전문가가 분석하기도 했다.

우신보 중국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원장은 이날 중국 매체 펑파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2026.09.23.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2026.09.23.

우 원장은 이어 "특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정치과 외교 양면에서 일련의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이 자신에게 '가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간선거에 대한 정치적 고민이 큰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자신의 성과로 활용하겠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우 원장은 또 "다른 한편으로는 트럼프가 시 주석을 얼마나 많이 존중하는지를 보여준다"며 "트럼프는 여러 자리에서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해왔고 두 사람 사이에 깊고 두터운 개인적 우정이 쌓였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펑파이도 "미국 외교 관례에 따르면 외국 국가원수가 공항에 도착하면 통상 부통령, 국무장관 또는 의전 담당자가 영접하며 대통령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공식 환영식을 거행한한다"며 "(대통령이)직접 공항으로 마중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동쪽에 호화스런 연회장을 지어 시 주석을 맞이하려다 무산되면서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공항에 마중 나갔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우 원장은 "미국 내 정치적 요인의 제약으로 연회장 건설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앞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호화 연회장에서 시 주석을 위한 환영만찬을 이번에는 열 수 없게 됐다"며 "의전과 접대 격식의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가 중국 측에 다소 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직접 마중을 나가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만회하려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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