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트럼프, "시진핑 '美 대만독립 반대해야' 요구"에 침묵 지속
등록 2026.09.25 12:30:47수정 2026.09.25 12:52:24
![[워싱턴=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독립' 반대를 정식 요구했다고 중국 측이 발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2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5/NISI20260925_0002248509_web.jpg?rnd=20260925003729)
[워싱턴=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독립' 반대를 정식 요구했다고 중국 측이 발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독립' 반대를 정식 요구했다고 중국 측이 발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미국 측이 대만 문제를 신중히 다뤄 양국간 전략 협력과 관계 발전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한다.
미국은 대만의 국체를 부정하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이 자국의 일부라는 중국 입장에는 선을 긋고 '인지한다(acknowledge)' 선을 견지하고 있으며,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위 역량 강화를 지원할 법적 의무도 지고 있다.
특히 대만 독립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요구하는 '반대한다'보다 약한 '지지하지 않는다'를 공식 입장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시 주석이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것이다.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 반대를 정식 요구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에 이 같은 입장 변경을 물밑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은 있지만, 양 정상간 대화에서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부딪히거나 심지어 충돌할 것"이라는 고강도 발언을 했지만 '독립 반대'를 특정해 요구하지는 않았다.
시 주석은 2023년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 반대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당시 공식 발표된 발언이 아닌 회담 약 1년 뒤 파악된 비공식 보도 내용이다.
그러나 백악관은 정상회담 종료 10시간여가 흐른 오후 11시 현재까지 시 주석 발언 진위 및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시 주석과 함께 백악관 헬기 이착륙장을 돈 뒤 취재진과 만나 대만 문제 논의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그는 석재 전문가이며, 좋은 화강암을 아주 좋아한다"며 사실상 답을 피했다.
취재진은 오후 7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정문에서 시 주석을 맞이했을 때도 같은 질문을 던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답하지 않고 만찬장으로 들어갔다.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입장을 뒤집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관례를 깨고 대만 무기 지원을 협상 카드로 활용 중인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우려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 논의하지 않는다는 미국 원칙인 '6대 보장'을 정면 부인하고 "매우 좋은 (대중) 협상 카드"라고 말해 파장을 부른 바 있다. 그는 의회가 지난 1월 사전 승인한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패키지에 아직 서명하지 않은 상태다.
양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를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2월 미국 플로리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주요 후속 일정 이후로 추가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독립 관련 즉흥적 발언으로 미국의 대만 방위 의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제니퍼 웰치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국장은 "단순한 용어 변경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19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만 지원금과 무기 판매를 즉각 집행하고, 중국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석방을 요구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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