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복에 올리브유 한 스푼? 살만 찐다"…서울대병원 교수의 '팩트체크'
등록 2026.09.29 22:04:00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
혈관 청소·당뇨·고지혈증 효과 속설에 "영양학적으로 이상한 행동"
![[서울=뉴시스]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캡처)2026.09.29.](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02250520_web.jpg?rnd=20260929101714)
[서울=뉴시스]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캡처)2026.09.29.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아침 공복에 올리브유를 먹으면 혈관이 청소되고 당뇨와 고지혈증에도 좋다는 속설에 대해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영양학적으로 이상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따르면 이승훈 교수는 이날 올라온 영상에서 아침 공복 올리브유 섭취의 효과를 조목조목 짚었다. 이 교수는 올리브유 자체는 좋은 기름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올리브유는 태생적으로 굉장히 좋은 기름"이라며 "그 안에 굉장히 많은 성분이 올레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방산의 특성부터 짚었다. 그는 "포화지방산이 많으면 우리 몸이 딱딱해진다"며 "그래서 육상동물은 포화지방산을 많이 쓰고, 물에 사는 동물들은 흐물흐물하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다만 오메가3 같은 불포화지방산은 기본적으로 동물의 지방산이라 식물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리브유가 왜 몸에 유용한지 짚었다. 이 교수는 "우리 몸의 신경은 오메가3를 쓰지만, 나머지 부드러운 조직들은 오메가3가 아니어도 불포화지방을 써야 한다. 제일 많이 쓰는 게 올레산이고, 그 올레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올리브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두유(콩기름)는 불포화지방이 훨씬 적다. 카놀라유나 아마씨유, 포도씨유 등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 올리브유는 그중에서도 올레산 함량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섭취 방식이었다. 이 교수는 "샐러드를 만들거나 조리할 때 대두유 대신 올리브유를 쓰겠다고 하면 건강에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그런데 아침에 그냥 먹는 건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인 만큼 열량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것도 지방이기 때문에 한 숟갈이 굉장히 열량이 높다. 살찐다"며 "한 숟갈이 거의 100~200칼로리 사이"라고 말했다.
혈관 청소 효과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그렇게 드시는 게 혈관을 씻어낸 효과는 없다"며 "혈관계에 좋은 건 차라리 오메가3"라고 말했다. 다만 오메가3는 동물의 지방산이라 올리브유로는 대체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리브유를 굳이 한 숟갈 더 먹겠다고 하면 살찌는 길로 갈 수도 있다"며 "아침마다 먹고 있다면 영양학적으로 이상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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