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헤그세스, 美 중간선거 외국 개입 차단 지시…AI·사이버 역량 동원

등록 2026.09.29 12:14:32

첨단 AI 활용해 외국 세력의 사이버 위협 탐지·차단

트럼프, 투표소 군 투입 가능성 배제 안 해 우려 지속

[워싱턴=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22.

[워싱턴=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22.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국방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국의 선거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첨단 정보·사이버 역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작전에 나섰다.

28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에 대응하고 미국의 민주적 절차를 보호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메모를 승인했다.

메모는 미 사이버사령부와 전투지원기관에 정보·사이버 역량을 우선적으로 활용해 외국 세력이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또 국방정보기관을 활용해 미국 선거에 대한 외국의 위협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미 사이버사령부와 국토안보부의 합동 작전을 통해 선거를 겨냥한 외국 세력의 잠재적인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도록 했다.

이번 작전에는 현재까지 활용된 것 가운데 가장 발전된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도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미국 선거의 공정성 보존 및 보호' 행정명령에 근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중국이 2020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으며, 중국은 이를 부인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의 메모는 미군 병력이나 주 방위군을 투표소에 배치하거나 투표기를 압수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선거에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이나 주 방위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행정부 비판론자들 사이에서는 군의 선거 개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17년 국토안보부가 선거 시스템을 중요 기반시설로 지정한 이후 외국 정부의 선거 개입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확대해왔다.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사이버사령부와 국가안보국(NSA)이 외국 적대 세력의 선거 개입 능력을 방해·억제하도록 했던 대응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보안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보안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의 예산 삭감을 추진했고, 일부 핵심 직책의 인력 충원도 지연됐다.

반면 과거 선거와 유권자 명부에서 발생한 부정 사례를 조사하는 데에는 상당한 연방 자원이 투입됐다.

액시오스는 이번 메모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국방부와 국가안보 관련 기관의 정보·사이버 역량을 활용하려 했던 움직임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대변인 숀 파넬은 "연방·주·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외국의 선거 개입과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미 사이버사령부 및 국방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