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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 성장"…'다발성 골수종' 치료시장 커진다

등록 2026.10.02 05:02:00수정 2026.10.02 05:48:23

'혈액암' 다발성 골수종, 매년 환자 증가

오는 2029년 이후 신약 출시 집중 예정

셀트리온·리가켐·지씨셀 등 시장 뛰어들어

[서울=뉴시스] 글로벌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해마다 성장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10.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글로벌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해마다 성장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글로벌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해마다 성장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34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35년 1050억 달러로 연평균 12%씩 성장할 전망이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형질세포(플라스마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뼈·신장·혈액에 문제를 일으키는 혈액암이다. 국내에서도 고령화로 인해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과 불응성으로 인해 치료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신약은 글로벌 기준으로 현재 임상 2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임상 3상 이후 파이프라인이 42%에 달해 단기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부터 오는 2032년 사이 출시가 예상되는 신약은 100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030~2031년에 약 51%가 집중돼 시장 성장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 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존슨앤드존슨의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 패밀리다. 지난해 기준 존슨앤드존슨은 시장 내 기업별 점유율 50%를 차지했다. 다잘렉스는 오는 2029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으로, 국내외 기업들은 바이오시밀러, 신약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 사노피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살클리사'(성분명 이사툭시맙)의 피하주사 온바디 인젝터 제형에 대해 올해 6월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

살클리사는 항-CD38 단클론항체로, 암세포 표면의 CD38 단백질을 표적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고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약물이다.

온바디인젝터는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착용형) 주사기로, 손으로 직접 주사하지 않고 얇은 바늘이 부착된 기계가 자동으로 피하에 약을 넣는 기기다.

환자가 이를 피부에 부착하고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약물이 피하로 주입된다. 인슐린 펌프와 비슷하지만 특정 용량을 한 번에 투여하는 장치로, 향후 환자가 스스로 투약하거나 병원 내에서도 의료진의 밀착 케어 없이 투약이 가능한 방식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셀트리온이 다잘렉스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인 'CT-P44'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해당 임상을 통해 불응성 또는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 시험대상자를 대상으로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한 피하주사제 CT-P44와 다잘렉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할 계획이다.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법인 안티바디켐 바이오사이언스(ACB)가 지난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3회 국제골수종학회(IMS 2026)에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차세대 BCMA 표적 ADC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BCMA는 다발성 골수종 세포에 높게 발현되는 대표적인 표적이다. 회사는 차세대 베타-글루쿠로나이드(β-glucuronide) 절단형 링커(LBG)와 위치 특이적 접합 기술 '콘쥬올'(ConjuAll)을 적용한 BCMA ADC를 설계했다고 전했다.

리드 후보물질인 LCB43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LCB14-2524로 공개된 물질로,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 기능을 강화한 항체에 MMAF 페이로드를 균일한 약물항체 비율(DAR) 2로 결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치료제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도 있다. 지씨셀은 중국 이아소 바이오 테크놀로지부터 지난해 다발성 골수종 치료용 CAR-T 치료제 '푸카소'의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푸카소는 이아소 바이오가 개발한 BCMA(B세포 성숙 항원) 표적 CAR-T 세포치료제로, 지난 2023년 6월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현지에서 다발성 골수종 4차 치료제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

푸카소는 국내 도입을 위해 지난해 7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같은 해 8월 신속 처리 대상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9년 이후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리지널 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제네릭이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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