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주년 맞아 식품업계, 팝업 열고 한정판 선봬
등록 2026.10.06 15:36:55
롯데웰푸드, 국립한글박물관과 에이비씨(ABC) 한글판 출시
롯데리아 팝업 열어…농심, 안성탕면 'ㅇㅅ' 초성게임 진행
방한 외국인 증가·전통 굿즈 선호…K-푸드 정체성 강조

롯데웰푸드 '에이비씨 한글 한정판'.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식품업계가 한글날 마케팅에 나섰다. 한글을 활용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팝업 공간을 꾸몄다. 한글날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외국인 고객의 관심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손잡고 '에이비씨(ABC) 한글 한정판'을 내놓았다. 대표 장수 브랜드인 에이비씨 초콜릿의 한글판 제품이다.
이번 한정판은 기존 알파벳 형태의 초콜릿 내용물을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담은 모양으로 만들었다. 쌍자음을 비롯한 자음 19종과 모음 10종, 특수문자 5종 등 총 44종의 한글 모양 초콜릿을 무작위로 담았다.
한정판 패키지에는 '사민필지' 초판본의 본문 서체를 적용했다. 사민필지는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 박사가 저술한 순한글 세계 지리 교과서다. 제품 뒷면에는 사민필지에 대한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넣었다.
롯데웰푸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국내 소비자의 전통문화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글날을 기념하고 전통 문화재 굿즈의 인기를 공략하고자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홍대점 전경. (사진=롯데GR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리아는 '맛깔리아-한글날 제정 100돌 잔치'를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롯데리아 홍대점, 잠실롯데월드몰B1점, 서울역사점에서 '세상의 모든 맛을 표현하는 위대한 한글'을 주제로 팝업을 연다.
이번 팝업은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하고 롯데리아 폰트 '리아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매장을 리아체와 롯리앙 캐릭터를 조합한 그래픽으로 꾸미고 한글날 기념 조형물로 포토존을 조성했다.
롯데리아는 8가지 맛과 식감을 순우리말과 신조어로 풀어낸 그래픽 포스터도 선보인다. '달보드레' '알근달근' 등 순우리말부터 '와구와궁' '두툼탱탱' 등 다양한 표현을 리아체로 담아냈다.
롯데리아는 2024년 한글날 롯데리아의 정체성을 담은 '리아체'를, 2023년에는 개척과 도전의 정신을 담은 '촵딱체'를 무료로 배포한 바 있다.
농심은 지난달부터 안성탕면의 초성 'ㅇㅅ'을 활용한 초성게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글날 기념 멀티팩에 든 초성 패키지의 'ㅇㅅ'을 자신만의 단어로 채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사진=농심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는 한글을 K-푸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해외에서 판매하는 제품 패키지에 한글을 그대로 표기하는 '한글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네 겹 스낵 '마시타'를 국내와 동일하게 '꼬북칩(Kobukchip)'으로 변경했다. 미국 등에서 판매하는 '붕고(Bungo)'는 '참붕어빵'을 한글로 함께 적었다.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한글 고유의 표현도 담았다. 베트남 따요(오!감자)의 패키지에는 '찍먹'을, 오스타(포카칩) 등에는 '대박'을 넣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K-웨이브 열풍에 발맞춰 한글, 한국 고유의 맛 등 우리 문화를 제품에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외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매장에 진열된 오리온 꼬북칩.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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