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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크' 저물고 리셀은 진화…솔드아웃 6년 만에 퇴장

등록 2026.10.06 15:39:49수정 2026.10.06 17:20:24

한정판 거래 플랫폼 한 축 '솔드아웃' 연말 종료

스니커즈 거래 시장 위축…소비 트렌드도 변화

크림, 거래 카테고리 다변화…영업손실은 숙제

솔드아웃 로고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솔드아웃 로고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한정판 거래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이 올해를 끝으로 모습을 감춘다. 반면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던 크림의 매출은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소비 문화의 변화가 리셀 시장 플랫폼 간 희비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 서비스를 올 연말 종료하고, 솔드아웃이 담당했던 패션 리커머스 기능을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로 전면 통합한다.

무신사는 한정판 상품에 대한 개인간거래(C2C) 규모가 줄어드는 점을 서비스 종료의 이유로 들었다. 앞서 무신사는 2020년 자회사 SLDT를 통해 솔드아웃을 오픈했는데 론칭 이후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무신사에 흡수합병된 바 있다.

솔드아웃과 비슷한 시기 출범한 크림은 매출 규모를 꾸준히 키우고 있다. 크림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202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은 460억원, 2023년은 1222억원, 2024년은 1776억원 등이다.

업계에서는 판매자를 다수 확보해야 하는 플랫폼 사업 특성상 양사가 수수료 무료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거래 규모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품 논란 등 이슈가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 때 '슈테크'로 불릴 정도로 수백만원의 웃돈이 붙던 스니커즈 시장이 위축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엔데믹 이후 고물가 상황 등과 맞물려 한정판 소비가 줄어들었는데,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크림 CI (사진=크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크림 CI (사진=크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하는 등 스니커즈 리셀 판을 키웠던 크림은 플랫폼의 성격을 확장하는 데 공을 들였다. 취향 소비 영역으로 옮겨가는 트렌드에 맞춰 스니커즈뿐 아니라 '지금 인기 있는 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발 빠르게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다.

실제 크림은 지난해 실적 성장 요인으로 카테고리 다변화를 꼽는다. 플랫폼 초기 성장을 주도했던 스니커즈의 거래액 비중은 2025년 약 37%까지 낮아졌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테크' 카테고리는 스니커즈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으며, 지난 1월에는 금·은 거래 중개 서비스도 도입하며 서비스 확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영업 손실은 크림 입장에서 여전한 과제다.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오르고 있지만, 지난해도 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림은 스니커즈 비중이 절반 이하로 낮아지고 다른 카테고리의 비중이 커졌다. 솔드아웃과는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기존 한정판 거래 플랫폼에서 트렌드 거래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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