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호, 어획물 과적·파도 맞고 전복 추정"…수색 지속
등록 2026.10.06 15:42:50
제주해경청 6일 오후 2시 백브리핑
구조선원 진술로 어획물 과적 확인
오전 발견 실종자 선장 신원 확인 등
![[제주=뉴시스] 5일 오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근해자망 어선 A호가 전복돼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6.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5/NISI20261005_0002255522_web.jpg?rnd=20261005090911)
[제주=뉴시스] 5일 오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근해자망 어선 A호가 전복돼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6.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경은 어획물이 선박 위쪽에 집중되면서 복원력이 떨어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5일) 오전 3시4분께 제주시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근해자망 어선 제7성진호(29t)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 조사 결과 제7성진호는 지난 3일 사고 해역에 도착해 조업에 나섰으며 양망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조기와 고등어 등이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자망어선은 통상 양망한 뒤 선내에서 그물에 걸린 어획물을 분리해 상자에 담고 어창에 넣어야 하지만 당시 어획량이 많아 선내에서 분리작업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선원들은 어획물이 그물에 걸린 상태로 선수 쪽 어창과 어구보관함 주변에 쌓아둔 채 모슬포항으로 이동해 분리작업을 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 과정에서 북서풍을 동반한 너울성 파도를 좌현 쪽에서 맞으면서 선박이 오른쪽으로 급격히 기울어 전복됐다는 선원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어획물이 선박 상부에 집중되고 어창은 비어 있는 상태여서 선박의 복원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12~13m(북서풍)로 불면서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파고는 약 2.5m로 일었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6일 오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대회의실에서 고명철 수색구조계장이 5일 오전 3시4분께 제주시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전복된 제7성진호(29t) 사고에 대한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6.10.06.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598_web.jpg?rnd=20261006152925)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6일 오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대회의실에서 고명철 수색구조계장이 5일 오전 3시4분께 제주시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전복된 제7성진호(29t) 사고에 대한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사고 당시 승선원은 모두 11명이었다. 이 가운데 9명은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며 한국인 선장 A(58)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B(27)씨가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 이틀째인 5일 오전 9시6분께 선내 수중수색을 벌이던 중 우현 선실로 들어가는 통로 입구 천장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오전 10시35분께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했다.
해당 실종자는 한국인 선장 A씨로 최종 확인됐다.
남은 실종자는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B씨 1명이다.
해경은 이날 오후 함정 8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가로·세로 각 20해리(약 37㎞) 규모의 수색구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조타실과 선실, 식당, 기관실, 통로 등 선내에 대한 수중수색도 진행했으나 아직 B씨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오후 수색에 이어 야간 수색도 이어갈 예정이다.
선장 및 구조된 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던 점에 대해서는 구조된 선원들은 양망을 마친 뒤 선내 주변을 정리하고 휴식을 취하던 중 선박이 급격히 기울어 조끼를 착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뉴시스] 5일 오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근해자망 어선 A호가 전복돼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어선 전복 위치도.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2026.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5/NISI20261005_0002255478_web.jpg?rnd=20261005065713)
[제주=뉴시스] 5일 오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근해자망 어선 A호가 전복돼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어선 전복 위치도.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2026.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7성진호는 출항신고 당시 시스템상 승선원이 8명으로 등록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11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선 정원은 12명이다.
해경은 선장이나 선주가 승선원 변동이 있을 경우 신고기관에 변경 사항을 신고해야 하지만 이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는 사고 수습과 실종자 수색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선박 인양이나 예인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선주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공유드린 내용은 선원 진술을 토대로 한 내용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4년 11월 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대형 선망 어선 제135금성호(129t)가 평소의 몇 배에 달하는 어획물을 올린 뒤 중심을 잃고 순식간에 전복·침몰해 다수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며 '만선의 비극'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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