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드라마 좋아 한국어 배워요"…한류 열풍에 꽂힌 외국인들
등록 2026.10.09 08:00:00
외국인들, K팝·K드라마 계기 한국어 공부
"문자 체계 흥미로워…발음하기 어렵기도"
전문가 "한국어·한글 학습 지원 정책 필요"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글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제580돌 한글날 기념 한국어 퀴즈대회·외국인 유학생 잔치한마당에서 학생들이 본인의 이름이 적힌 A3 용지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10.08.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21482038_web.jpg?rnd=20261008151207)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글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제580돌 한글날 기념 한국어 퀴즈대회·외국인 유학생 잔치한마당에서 학생들이 본인의 이름이 적힌 A3 용지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이다영·이은서 인턴기자 = "처음엔 케이(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학에 설립된 한국어학당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외국인들이 한국어 과외를 받거나 스터디를 꾸려 공부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류 콘텐츠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과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한 대학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말레이시아 국적 아네사(22)씨는 "17살 때 아이돌 NCT와 TXT를 정말 좋아했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꿈을 꿨고 한국어 수업 프로그램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아네사씨는 실생활에서 한국인들과 대화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면서도 한국어 실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자신감이 부족해서 외국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게 두려운 것 같다"면서도 "시간이 지나 한국어 실력을 키워가며 배운 언어를 잊지 않겠다"고 했다.
브라질계 한국인 로라(21)씨는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로 가족과 드라마를 꼽았다. 로라씨는 "가족의 뿌리와 한국과의 연결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어서 한국어를 공부하게 됐다"며 "처음 드라마 '보이스'를 재밌게 본 뒤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조부모와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한국어 실력을 더 키워서 한국인들과 자신 있게 대화해 보고 싶다"고도 했다. 또 한글에 대해서도 "각각의 소리를 나타내는 다양한 글자들이 조합돼 단어 하나를 만들어 문자 체계가 매우 독특하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제580돌 한글날을 사흘 앞둔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6 한글주간 행사 일환으로 열린 한글문화산업전에서 외국인과 내방객들이 한글 붓글씨 체험을 하고 있다. 2026.10.06.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21477704_web.jpg?rnd=20261006135049)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제580돌 한글날을 사흘 앞둔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6 한글주간 행사 일환으로 열린 한글문화산업전에서 외국인과 내방객들이 한글 붓글씨 체험을 하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이용자는 "한글은 매우 논리적이고 쉽게 쓸 수 있고 읽기 쉽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발음을 듣고 실제로 받아쓰는 것이 어렵다"며 "이중 자음이나 입안에서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많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실제 언어 학습으로 이어지면서 전문가는 한류의 확산과 함께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한류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한국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이라며 "한국어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한국 콘텐츠 확산은 물론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과 친밀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한류에 대한 관심, 한국어 학습 수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선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 평론가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한국어·한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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