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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믹스커피 1인 2봉지씩"…직원 휴지도 안 사주는 대표, 결국 이직 고민

등록 2026.10.09 18:05:00

[서울=뉴시스] 직원들이 마시는 믹스커피 비용까지 계산해 하루 섭취량을 제한한 대표의 이야기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직원들이 마시는 믹스커피 비용까지 계산해 하루 섭취량을 제한한 대표의 이야기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직원들이 마시는 믹스커피 비용까지 계산하며 하루 음용량을 제한한 회사 대표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직원용 휴지와 사무용품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누리꾼들은 지나친 비용 절감이라며 비판했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직원한테 쓰는 500원도 아까운 대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프로덕트·사용자경험(UX) 디자인 업무를 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탕비실 믹스커피가 떨어져 신입 직원이 추가 구매를 건의하자 대표가 보인 반응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대표는 커피를 사다 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다 먹었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휴대전화 계산기를 켜고 100개들이 믹스커피 한 상자의 가격을 기준으로 개당 비용과 직원 한 명이 하루에 마시는 양을 계산했다.

대표는 "한 사람당 하루에 500원어치씩 마시는 거네? 이거 한 달이면 얼마야"라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결국 커피를 추가로 구매했지만, 탕비실에는 ‘1인 1일 2개씩’이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A씨는 커피뿐 아니라 다른 사무용품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수습 기간인데도 회사에서 사용하는 비품은 가장 저렴한 제품을 쓰고, 휴지는 구비돼 있지 않아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마련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회식도 1년에 한 번 정도 열리며, 문서를 출력해 대표에게 전달하면 그대로 돌려받아 이면지로 재활용하라는 지시를 받는다고 했다. 야근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대표는 막차가 끊기기 전까지만 일하고 퇴근하라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대단한 복지를 바란 것도 아닌데 직원들에게 돈을 아끼려는 모습을 구석구석 보니 회사에 정이 붙지 않는다"며 "이직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회사를 나가는 게 무모한 줄 알지만 서글퍼서 못 다니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대표의 태도를 비판하며 이직을 준비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커피값이 아까우면 임금 주는 것도 아까울 것 같다"며 "제대로 된 임금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휴지를 개인적으로 가져와 쓰게 한다는 건 너무 심하다"며 "일단 다니면서 다른 직장으로 옮길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경영자의 입장에서 회사 운영을 위한 비용 절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법인 대표는 회사 역시 미래의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비해 절약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가 개인적으로 골프를 즐긴다는 사실만으로 회사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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