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선거인 명부 조작 논란속 수도 델리 시위…야당 지도자 등 수백명 체포·구금
등록 2026.10.10 20:49:21수정 2026.10.10 21:26:56
중심 봉쇄·야당 및 학생 지도자 구금 등으로 시위 차단
집권당 대변인 “시위, 소수 무정부주의 세력의 인도 장악 시도”
1억 3000만명 투표권 박탈…“야당 지지자 삭제” vs “중복·부적격 등록 없애”
![[뉴델리=AP/뉴시스]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선거관리위원장 기아네시 쿠마르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경찰이 시위대를 연행하고 있다.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864_web.jpg?rnd=20261010204812)
[뉴델리=AP/뉴시스]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선거관리위원장 기아네시 쿠마르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경찰이 시위대를 연행하고 있다.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도에서 선거인 명부 조작 논란으로 야당과 학생 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뉴델리에서는 수백명이 체포 구금됐다.
AP통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이날 뉴델리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보안 조치를강화해 주요 야당 지도자와 학생 시위대 지도자 등을 체포했다.
중심 봉쇄·야당 및 학생 지도자 구금 등으로 시위 차단
잔타르 만타르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최루탄 발사기를 장착한 진압 차량들이 주요 도로에 배치됐다.
주요 야당 정치인 3명도 경찰에 구금됐다. 소셜미디어 X 등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아르빈드 케지리왈 전 델리 주지사와 피나라이 비자얀 전 케랄라 주지사가 잔타르 만타르로 행진하던 중 각각 구금됐다. 이날 서벵골주 전 주지사 마마타 바네르지도 구금됐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바퀴벌레국민당(CJP)의 아비지트 딥케, 사우라브 다스, 아슈토시 란카 등은 10일 뭄바이에서 델리 공항에 도착한 직후 구금됐다.
경찰은 뉴델리로 향하는 주요 도로 검문소에서 버스, 승용차 등 각종 차량을 멈춰 세우고 시위대를 수색하는 등 강경 진압을 강화했다.
휴대전화 인터넷 접속 제한과 도시 일부 지역 접근 제한 또한 시위대의 활동에 어려움을 더했다.
경찰은 9일 시위 허가 요청이 늦게 제출됐기 때문에 허가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소수의 무정부주의 세력, 인도를 장악하려는 시도”
시위 현장 주변의 확성기에서는 뉴델리 일부 지역에서 5인 이상 집회가 금지됐다는 경고 방송이 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모디 총리와 선거 당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다가 체포됐다.
이번 시위는 7월 CJP이 주도한 시험지 유출 시위로 모디 정부의 교육부 장관이 사임한 지 몇 달 만이다.
CJP측은 “델리 경찰의 사전 계획된 저지는 평화 시위대의 지도부가 시위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AP 통신은 모디 정권 하에서 당국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체포와 집회 제한 조치를 자주 사용해 왔으며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위의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 존 브리타스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있나? 도시 전체가 포위됐고 시민들이 쫓겨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리타스 의원은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
1억 3000만명 유권자 투표권 박탈 놓고 공방
시위대는 기아네시 쿠마르 선거관리위원장의 사임과 지금까지 1억 3000만 명 이상의 유권자 명단이 삭제된 이번 개정 작업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선관위와 정부는 유권자 조작 의혹을 일축하며 이번 개정은 중복 및 부적격 등록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시위는 지난 며칠간 이어진 시위의 일부로 야당 의원들도 시위 강도를 높였으며 인도 국민회의당 대표인 라훌 간디는 경찰에 잠시 구금되기도 했다.
간디를 비롯한 야당 지도자들은 선관위가 집권 여당에 유리하게 유권자 명부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고 비난했다.
야당은 자신들의 정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이 명부에서 제외되는 등 불균형적으로 피해를 입은 반면 BJP 지지자들은 제외되지 않거나 오히려 명단에 포함됐다고 주장한다.
CJP는 5월 지방공무원 시험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시위, 연좌농성, 단식투쟁 등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7월 모디 총리의 교육부 장관 사임으로 절정에 달했는데, 이는 12년 넘게 국가 권력을 확고히 장악해 온 모디 총리 정부에서 장관의 사임은 처음으로 정치적 타격이었다.
CJP는 수리아 칸트 대법원장이 일부 청년들에 대해 “취업도 못하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바퀴벌레 같은 젊은이들”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한 것으로 정당이라기보다 청년 운동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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