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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살린 슈퍼 캐치' 박해민 "맞자마자 잡을 수 있다고 생각"(종합)[WC]

등록 2026.10.14 22:57:31

7회 1사 만루 위기서 양석환의 장타성 타구 걷어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 2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김대한 플라이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낸 LG 박해민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기뻐하고 있다. 2026.10.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 2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김대한 플라이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낸 LG 박해민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기뻐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문채현 기자 = "맞자마자 잡을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수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보여준 '슈퍼 캐치'였다.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 박해민이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4위로 WC 결정전에 나선 LG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호수비가 LG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타선이 침체된 모습을 보인 LG는 1회말 1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2-0 리드를 잡은 후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다만 선발 등판한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3~5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는 등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2점차 리드를 지켰다.

효율적인 투구를 펼쳐 6회까지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했던 카라스코는 7회초 흔들렸다. 유니오 세베리노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양의지에 우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단타 1개만 맞아도 동점으로 따라잡힐 위기에 놓인 LG는 카라스코를 강판하고, 존 케네디를 투입했다.

케네디는 김민석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강승호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장타 하나면 역전까지 이룰 수 있는 찬스를 만난 두산은 장타력을 갖춘 베테랑 양석환을 대타로 투입했다.

양석환은 케네디의 5구째 시속 145㎞ 바깥쪽 직구를 노려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2루타가 될 만한 타구였다.

그러나 LG 외야에는 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이 버티고 있었다.

박해민은 담장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갔고, 글러브를 쭉 뻗어 외야를 가를 뻔한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싹쓸이 2루타가 희생플라이로 바뀌는 장면이었다. 누상을 가득 채운 주자 중 3루에 있던 세베리노만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더블스틸을 허용해 2사 2, 3루 위기를 이어갔던 케네디가 대타 박지훈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LG는 역전 위기를 넘기고 1점차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4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된 LG 박해민과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6.10.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4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된 LG 박해민과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박해민은 경기 후 수비 상황에 대해 "양석환이 잡아당겨 치는 유형의 타자"라며 "투 스트라이크까지는 좌중간 쪽에 있다가 이후 오른쪽으로 한 두 발 정도 이동했다. 이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이 배트에 맞자마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타구를 잡은 후 투아웃이 돼서 케네디가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했다"며 "케네디가 막아줘서 고마웠다"고 돌아봤다.

신일고 후배기도 한 양석환의 안타를 빼앗은 박해민은 "고등학교 후배든, 가족이든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나면 어떻게든 잡아야하는 것이 프로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박해민은 리그에서 최고의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중견수다. 남다른 타구 판단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2023년, 2025년 중견수 부문 수비상은 모두 박해민의 차지였다. LG는 잠실의 넓은 외야를 지켜주는 박해민에 2021시즌 뒤 4년 60억원, 2025시즌 후 4년 65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안겼다.

올해 정규시즌에도 박해민은 눈부신 수비로 매월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한 주인공에게 수여하는 씬-스틸러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8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외야 중앙 펜스에 올라타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는 '스파이더맨 수비'를 선보였다.

또 지난달 1일 두산전에서도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1, 2루 위기에 김민석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LG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올해 수비 중 몇 위 정도 되냐'는 질문에 박해민은 "그냥 비슷했던 것 같다. 건방지게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타구를 잡는 것은 크게 감흥이 없다"며 웃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빛난 박해민의 호수비 덕에 LG는 광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LG는 17일부터 3위 KIA 타이거즈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LG가 시즌 막판 KIA를 상대로 7연패를 당한 가운데 박해민은 "이제 KIA를 만나면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며 "광주에서 이긴 후 잠실에 오면 홈 구장이라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이길 때가 됐다는 생각을 갖고 광주로 향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KIA 타선에는 올 시즌 45홈런을 날려 홈런왕을 차지한 김도영이 버티고 있다.

박해민은 "야구는 9명이서 하는 것이다. 김도영이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선수지만, 한 명만 막는다고 우리의 승리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며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 등 좋은 선수가 많다. 김도영만 의식하기보다 KIA를 상대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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