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에 840원대까지 떨어진 엔화…일본인은 왜 웃지 못하나
등록 2026.10.16 00:45:00
![[서울=뉴시스]박준식이 1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엔화 가치의 원인과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박가네' 캡처) 2026.10.15](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02264162_web.jpg?rnd=20261015112648)
[서울=뉴시스]박준식이 1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엔화 가치의 원인과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박가네' 캡처) 2026.10.15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원·엔 환율이 100엔당 84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을 앞둔 한국인들의 부담은 줄었지만, 일본에서는 엔저에 따른 물가 상승과 구매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엔화 가치 하락이 해외 자산에서 수익을 얻는 기업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부담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구독자 6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박가네'에 출연한 채널 운영자 박준식은 엔화 가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를 꼽았다.
박준식은 "일본 금리는 1%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미국 금리는 4%를 넘는다"며 "자금 입장에서는 금리가 높은 달러를 선택하게 되고, 그만큼 엔화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엔저가 일본 경제에 무조건 악재인 것은 아니다. 박준식은 "일본은 무역수지만 보면 적자를 내고 있지만 경상수지는 흑자"라며 "해외에 투자해 놓은 자산에서 이자와 배당을 엄청나게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화가 약해지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엔화로 바꿨을 때 금액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기업 역시 엔저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박준식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엔화로 환산되면 기업들의 명목 실적이 좋아진다"며 "주가가 올라가고 명목 국내총생산도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일본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준식은 "일본은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입하는 나라"라며 "엔화가 약해지면 수입 가격이 올라가고 결국 식료품이나 생활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이 올라도 물가와 세금, 사회보험료까지 같이 오르면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엔저의 효과가 모든 일본인에게 똑같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준식은 "해외자산을 많이 가진 기업이나 고소득층은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수입물가 상승은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인에게는 엔저가 일본 여행과 쇼핑 비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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