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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침해 의심 서버 대신 '엉뚱한 자료' 제출…KISA 조사 중단

등록 2026.10.15 17:38:40

한준호, LG유플러스 침해 의심 서버 아닌 자료 제출 경위 추궁

KISA, 제출받은 서버 이미지서 이상 발견…실제 서버 조사 누락 가능성

서버 폐기·OS 재설치로 원인 분석 중단…고의 은폐 여부 수사 의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피감기관 장들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형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박 원장,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박원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 2026.10.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피감기관 장들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형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박 원장,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박원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 2026.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 과정에서 실제 침해 의심 서버가 아닌 다른 서버의 이미지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KISA는 조사 과정에서 추가 서버의 존재를 뒤늦게 확인했지만, 원인 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조사를 중단했다. 이에 LG유플러스가 침해사고 조사를 고의로 방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실제 침해 의심 서버와 다른 서버의 자료를 제출하게 된 경위를 따져 물었다.

침해 의심 서버 아닌 다른 자료 제출…KISA, 조사 중 추가 서버 확인

KISA는 지난 7월18~19일 제보자로부터 LG유플러스의 침해 정황을 입수해 회사 측에 통보하고 관련 자료 보전과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처음 제출한 서버 이미지는 실제 침해 의심 서버의 자료가 아니었다.

"관련된 침해 서버가 아니었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박영규 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맞다. 저희가 조사 중에 좀 이상한 점을 발견했고 또 다른 서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다시 재요청을 한 건"이라고 답했다.

당시 LG유플러스의 통합계정관리(APPM) 서버는 APPM01과 APPM02로 구성된 이중화 구조였다. APPM01은 장애 발생 등에 대비한 대기(스탠바이) 서버였고, APPM02는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활성(액티브) 서버였다.

하지만 KISA는 처음 조사할 당시 해당 서버가 단독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후 제출받은 서버 이미지에서 데이터 일치율 등이 부족한 점을 발견하면서 다른 서버의 존재를 의심했다.

박 본부장은 "데이터 일치율이나 이런 것들이 좀 부족했었다"며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서버가 아닌 것 아닌가라고 좀 저희가 의심을 좀 했고 그런 사항들을 좀 추가 확인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했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자사 서버의 이중화 구조를 알고 있었을 텐데도 실제 침해 의심 서버가 아닌 다른 서버의 이미지를 제출한 경위를 문제 삼았다.

특히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원본 상태를 보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서버 이미지를 제출했다고 답변한 점을 언급하며 허위 진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 의원은 "LG유플러스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서버 구조를 알고 있었을 텐데 왜 조사기관에 침해 의심 서버가 아닌 다른 서버의 이미지를 제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본부장은 해당 사안을 수사 의뢰했다며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에게 서버 원본과 증거가 제대로 보존됐는지를 따져 물었다. sim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에게 서버 원본과 증거가 제대로 보존됐는지를 따져 물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KISA "실제 서버 조사 누락 가능성 배제 못해"…자료 부족으로 조사 중단

한 의원은 KISA가 서버의 이중화 구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실제 침해 의심 서버에 대한 조사도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본부장은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조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태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 분석에 필요한 재료들이 필요한데 조사 당시에는 그런 것들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조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서버 폐기와 OS 재설치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 의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KISA로부터 침해 정황을 통보받은 이후인 7월30일 APPM 연계 계정관리 서버를 폐기했다. 이어 8월12일에는 침해 의심 서버의 OS를 재설치했다.

특히 KISA가 8월26일 해당 서버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확인한 다음 날인 27일에는 모바일 게이트웨이(GW) 일회용 비밀번호(OTP) 서버의 OS도 재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이 "8월26일 다음 날인 8월27일에 모바일 GW OTP 서버 OS도 재설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침해사고 발생 시 원본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 아니냐는 물음에 박 본부장은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반드시 원본을 보존해야 된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서버 폐기와 OS 재설치로 침해사고 원인 규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과징금까지 낮아진다면 향후 유사한 사건에 잘못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만일 과징금을 낮춘다라고 하면 이게 큰 전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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