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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느긋이 끝내고 수다까지?…대기 줄 선 식당 '웨이팅 에티켓'은[이슈N]

등록 2026.10.23 07:00:00수정 2026.10.23 07:12:24

"기다리는 사람 배려해 자리 비켜줘야" vs "돈 냈는데, 식당 이용은 본인의 자유"

[서울=뉴시스] 식당 밖에 대기 손님이 있는 상황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행동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식당 밖에 대기 손님이 있는 상황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행동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식당 밖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눈앞에 버티고 있음에도, 식사를 마친 후 자리를 지키며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행태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팽팽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들이 밀집한 상권의 한 식당을 찾았던 A씨는 최근 30분에서 40분가량 줄을 선 끝에 간신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식당 안 풍경은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조급함과는 큰 괴리가 있었다.

식당 내부에는 아이를 동반한 일행 5명이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식사가 이미 끝났음에도 빈 이유식 그릇과 휴지 등이 어지럽게 널린 채 담소를 멈추지 않았다.

대각선 방향에 자리 잡은 60대 여성 무리 역시 빈 그릇만 남겨둔 채 대화에 몰두하고 있었다. A씨는 "밖에서 기본 20~30분씩 기다리고 있는데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 보였다"며 대기 손님을 향한 배려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를 지켜본 지인들의 반응도 두 갈래로 갈라졌다. 한 지인은 "식사가 끝났다면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지인은 "내게 주어진 식사 시간이고 본인 시간인데 왜 기다리는 사람 눈치를 봐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창에서도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한 네티즌은 "기다리는 사람 생각해서 허겁지겁 먹지는 않지만 다 먹었으면 미적거리지 않고 일어난다"며 "앉아서 차까지 마시며 수다 타임 갖는 사람은 배려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식사가 끝났으면 다음 손님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게 서로에게 좋다"며 "내가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앉아서 수다 떠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반대편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식당 측에서 별도의 이용 시간 제한을 두지 않았다면 대기 손님을 의식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처음부터 매장 내에 식사 가능 시간 같은 게 안내되지 않는 이상 신경 쓰면서 먹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적당히 눈치 보고 일어나 주긴 한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웨이팅이 있든 없든 손님이 고려할 건 아니다"라며 "내 돈 주고 밥 먹으러 가서 눈치까지 보면서 먹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이는 "음식값에 식당 이용료도 포함인데 일찍 먹고 나가느냐 마느냐는 본인 자유"라며 개인의 권리를 강조했다.

[이슈N] 일상 속 작은 마찰부터 사회적 갈등까지, 우리가 직면한 쟁점의 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무심코 넘긴 행동'과 '누군가의 불편' 사이, 정답 없는 질문에 던져지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상식과 배려의 경계를 함께 고민합니다. 뉴시스 이슈N이슈팀은 단순한 논란 전달을 넘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존으로 나아가는 건강한 담론의 장을 만들어갑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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