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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수원시청 앞에 쌓인 컵라면…8년째 이어진 익명의 선물

등록 2026.10.22 10:23:07

산불 감시대원 위해 39상자와 응원 편지 남겨

[수원=뉴시스] 라면 기부. (사진=수원시 제공)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라면 기부. (사진=수원시 제공) 2026.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청 앞에 산불 감시대원들에게 전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컵라면 39상자가 놓였다. 익명의 기부자는 과거 광교산 산불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애쓰는 모습을 본 뒤 8년째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0일 새벽 시청 본관 정문 앞에 컵라면 상자와 편지를 두고 떠났다.

기부자는 편지에서 "산불을 감시하느라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간식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기부자는 최근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언급하며 "시민들께서는 화재에 경각심을 느끼고 산행을 하는 분들은 담배와 라이터를 반드시 집에 두고 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지역에서는 지난해 산불 1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3건이 발생했다.

올해 가장 큰 산불은 지난 3월 12일 세계유산 수원화성이 있는 팔달산에서 발생했다. 당시 불은 서장대 등산로 입구와 팔달산 정상, 팔달약수터 인근 등 7곳에서 잇따라 나 임야 약 560㎡와 잡목 40여그루를 태웠다.

소방당국과 수원시는 헬기와 진화 인력 등을 투입해 1시간여 만에 불을 껐다. 당시 인명피해나 수원화성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산에 불을 지른 혐의로 40대 남성을 붙잡았고 이 남성은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시는 산불 감시와 진화 등을 위해 산림재난대응단 77명을 운영하고 있다. 대원들은 산속 초소에서 화재 발생 여부를 살피거나 산림 주변을 순찰하고 산불이 나면 현장 진화에도 투입된다.

시는 4개 구청 담당 부서를 통해 산불 감시대원들에게 컵라면을 전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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