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가 북한 출신이라 불매?"…성심당 향한 황당 주장에 누리꾼들 분노
등록 2026.10.23 05:01:00수정 2026.10.23 05:26:25
![[서울=뉴시스] 성심당 불매 의사를 밝힌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공유한 게시물. 게시물에는 성심당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창업주 고(故) 임길순·한순덕 부부의 사진과 출신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10.22.](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0750_web.jpg?rnd=20261022105927)
[서울=뉴시스] 성심당 불매 의사를 밝힌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공유한 게시물. 게시물에는 성심당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창업주 고(故) 임길순·한순덕 부부의 사진과 출신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10.2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 창업주의 이북 출신 배경을 거론하며 불매 의사를 밝힌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창업주 부부가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남쪽으로 피난 온 실향민이라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출신지를 문제 삼는 듯한 게시글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한 누리꾼이 성심당 창업주 부부의 사진과 이북 출신이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성심당 그래서 안 감"이라고 적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성심당 창업주의 출신지와 관련해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으며 불매 의사를 밝혔다. 댓글에서도 "성심당을 왜 가느냐", "망할 때가 됐다"라는 등 이에 동조하는 반응이 일부 나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의 역사적 배경을 무시한 색깔론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성심당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으로 피난 온 고(故) 임길순·한순덕 부부가 세운 빵집이다.
함경남도 함주 출신인 이들 부부는 1950년 피난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이후 서울로 향하던 중 열차 고장으로 대전에 머물게 됐고, 1956년 대흥동성당에서 받은 밀가루 두 포대로 대전역 앞에서 찐빵 장사를 시작했다.
성심당은 이후에도 창업주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와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펼쳐왔다.
누리꾼들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겪었던 아픔을 언급하며 불매 주장에 분노를 드러냈다.
자신을 실향민 가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우리 조부모님도 집과 땅을 모두 두고 피난 왔다가 평생 부모님 얼굴도 보지 못했다"며 "성심당 창업주도 목숨 걸고 배를 타고 내려온 피난민인데, 이북 출신이라는 이유로 색깔론을 들이대고 불매를 운운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부모님도 한국전쟁 당시 흥남부두를 통해 탈출한 실향민"이라며 "무슨 북한 운운이냐. 참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성심당 창업 이야기는 유명하지 않느냐. 이북 출신이라는 이유로 불매라니 황당하다", "전쟁을 피해 내려온 사람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근현대사를 제대로 공부해 본 적 없으면 가만히나 있어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성심당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성심당은 기부와 지역 환원을 잘 실천하는 기업 중 하나"라며 불매 주장에 날을 세웠다.
일부 누리꾼들은 "안 그래도 줄 서기 힘든데 불매하면 오히려 감사하다", "줄 하나 줄었네"라며 해당 주장을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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