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교 이주배경학생 771명인데 한국어학급은 '0개'
등록 2026.10.22 13:50:05
2026년 전국 8개 시·도 고교 한국어학급 전무…울산도 포함
학생 늘어도 지원 기반 없어…지역별 교육격차 해소 대책 필요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시·도별 고교 이주배경학생 및 한국어학급 현황.(자료=한병도 의원).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0397_web.jpg?rnd=20261022083132)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시·도별 고교 이주배경학생 및 한국어학급 현황.(자료=한병도 의원). 2026.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71명에 달하지만 한국어학급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교과 수업을 이해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울산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771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을 위한 고교 한국어학급은 0개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고교 한국어학급이 없는 지역은 울산을 비롯해 경기와 전북·부산·강원·대전·제주·세종 등 8곳이다. 이들 지역의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모두 1만5877명으로 전국 고교 이주배경학생 3만7660명의 42.2%를 차지했다. 고교 이주배경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한국어학급이 없는 지역에 있는 셈이다.
특히 울산은 학생 수가 적지 않은데도 별도의 한국어학급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고교 이주배경학생이 914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한국어학급이 없고 서울은 3959명에 한국어학급이 1개뿐이다. 반면 경북은 고교 이주배경학생 3223명에 한국어학급 20개를 운영하고 있어 지역별 지원 여건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교 한국어학급은 한국어가 서툰 이주배경학생이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교과 학습과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교육 기반이다. 특히 고등학생은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진로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학습 결손이 발생하면 이를 만회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한병도 의원은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에게 한국어교육은 교과서와 수업 및 평가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라며 "졸업과 진학·취업을 앞둔 고등학생은 학습 결손을 만회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지역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 이주배경학생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교육부의 지원도 달라진 교육 수요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며 "지역별 수요와 미지원 학생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어학급 확대에 필요한 교원과 예산을 확보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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