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전격 방중"…단둥서 시진핑은 안 만날 듯(종합2보)
등록 2026.10.24 18:15:32
김정은, 1년 1개월 만에 전격 방중…단둥 방문 일정 등 안 알려져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 '중국인민지원군의 날' 기념 방중 무게
中서열 2위 리창 총리가 직접 영접…시진핑 만남 가능성은 낮아
![[베이징=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딸 주애가 보인다.김정은 위원장은 3일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2025.09.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4/NISI20250904_0020961574_web.jpg?rnd=20250904154930)
[베이징=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딸 주애가 보인다.김정은 위원장은 3일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2025.09.04. *재판매 및 DB 금지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이날 신압록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열차로 먼저 이동한 뒤 신의주에서 다시 신압록대교를 거쳐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신압록대교는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왕복 4차로 다리로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사정으로 12년간 방치해오다가 지난 16일 정식 개통돼 북중 교류의 새로운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단둥 일대의 보안 수준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13개월 만이며, 당일치기 방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진핑 주석과의 대면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신 리창 국무원 총리가 직접 단둥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시 주석이 단둥을 찾아 이날 김 위원장과 대면하지 않았더라도 리 총리는 중국 내 권력서열 2위인 만큼 중국 측이 김 위원장에 일정 부분 예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방문한 뒤 당일 방중을 마치고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정원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당일치기로 중국을 방문한 뒤 오늘 중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북중 관계 강화 전략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이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날인 10월 25일(중국인민지원군의 날)을 계기로 방문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을 통해 북러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 뒤로 중국과도 관계 회복에 나서면서 북중 관계 복원을 과시하려는 포석이 있다는 분석이 정부 내에서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2월 조약이 발효됐다. 이 조약은 북러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을 하는 상황이 될 경우 상대방이 군사적 지원을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듬해 김 위원장은 중국과도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025년 9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했고, 올해 6월에는 7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보다 확대 발전시켜 북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는 한편 고위급 왕래를 통한 전략적 소통을 더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목적과 일정, 중국 내 고위 인사 접촉 여부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현재까지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한 데 대해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북·중 양측에서 공식 발표가 없는 현 단계에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사전 예고하지 않은 국외 방문 일정으로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전날 정보위에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사실이 아니란 취지의 보고를 한 뒤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함께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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