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고터실산단 준공 연기 불가피…2027년 말 전망
등록 2026.10.26 14:03:45
당초 올해 3월서 12월 연장…철도보호구역 난공사에 재차 지연
700m 철도구간 작업 제한·과선교 설치 난항…공사비 증액 불가피?

태백시 첥암동 고터실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 모습.(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 철암 고터실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잇따른 공사 지연으로 준공 시기가 내년 하반기까지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올해 3월에서 12월로 준공 기한을 9개월 연장했지만 영동선 철도보호구역 내 작업 제한과 대형 과선교 설치 등 난공사가 겹치면서 추가 공기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태백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고터실산단은 올해 말까지 공정률 70% 달성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핵심 구조물인 과선교 설치는 아직 착공하지 못한 상태다.
가장 큰 난관은 산업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약 700m의 영동선 철도보호구역이다.
철도 관계기관이 열차 운행 안전을 이유로 주간작업을 제한하고 야간 중심의 공사를 요구하면서 공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폭 17m, 길이 30m 규모의 과선교는 철도 상부를 통과하는 구조물로, 교량 설치와 방호시설 공사 과정에서 철도 관계기관의 엄격한 안전관리와 감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공사 측은 야간작업만으로 공기를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철도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주·야간 작업 병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초기부터 이어진 악재도 준공 지연의 원인이다.
분묘 이장과 보상 협의로 착공이 7개월 늦어진 데 이어 지난해 하도급 업체 교체와 연약지반, 잦은 강우와 폭설 등으로 공정 차질이 누적됐다.
현재 대규모 옹벽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과선교 등 철도 인접 구조물 공사가 남아 있어 연내 준공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태백시는 지난 3월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당초 3월 말이던 준공 기한을 12월14일로 연장한 바 있다.
공기 연장에 따른 현장 유지비와 인건비, 안전관리비 증가 등 추가 공사비 부담도 우려되고 있다.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야간작업과 착공 지연, 잦은 강수 등으로 내년 말 완공이 불가피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산업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700m 철도보호구역에서 야간공사만으로는 내년에도 공기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철도 관계기관과 주간작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옹벽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과선교 기초공사에도 착수할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년 하반기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백시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추진하는 고터실산단은 철암동 일원 19만9736㎡에 총사업비 38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포항 S종합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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