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선고 이후 정치 보폭 넓히는 오세훈…野의원과 만찬 회동 "통합" 강조
등록 2026.10.28 05:00:00수정 2026.10.28 05:22:24
26일 국힘 의원·이준석 등과 만찬…"보수 통합해 총선 승리" 강조
27일에도 국힘 의원과 만찬 약속했으나 구룡마을 화재로 연기
당내 접점 넓혀가며 광폭 행보…오 시장 측 "감사한 마음 전하는 자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7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0.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21504675_web.jpg?rnd=20261026131223)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7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정치 보폭 행보를 넓히고 있다. 26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소속 야당 의원과 만찬을 하고 보수 통합을 강조했다. 27일에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었지만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로 연기했다.
오 시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김석기·이만희·신성범·조은희·김미애·조정훈·이상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 만찬을 했다. 27일에는 권영진·엄태영·김소희·박수민·서명옥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이틀 연속 만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로 취소했다.
이번에 식사를 함께 하기로 한 14명의 의원들은 지난 23일 오 시장의 항소심 선고 당시 현장을 찾은 의원들이다. 오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26일 만찬 참석자들에게 "서울시정에 집중해 삶의 질과 활력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라며 "보수가 통합해 정치를 잘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또 다같이 뭉쳐서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만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덕담도 했다. 이 의원은 "오뚜기처럼, 세파를 이겨내니, 훈풍이 분다"고 했다.
오 시장은 다음 달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위와 국토위는 서울시 감사를 진행한 상임위원회이고, 문체위는 세운4구역 재개발을 놓고 서울시와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종묘 일대를 현장 시찰했다. 이외에 오 시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최하는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 등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2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힘들 때 함께한 의원들과 밥 한번 같이 먹는 것"이라며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비관적인 시선도 많지 않았나. 그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오 시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 시장은 오히려 서울시정에 더 전념할 것"이라며 "시정을 훌륭하게 수행해 국민들로부터 국정 운영 능력을 인정받으면 자연스럽게 대권 주자가 되지 않겠나.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대권을 위한 행보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간 당 노선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여왔던 장동혁 지도부 체제와도 각을 세우려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 시장은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장동혁 대표를 만나 "상고를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계속 내주셔서 고맙다"고 했고, 장 대표는 "당대표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화답했다.
오 시장이 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당장은 기존 당권파, 친한동훈(친한)계 등과의 경쟁 양상이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2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 시장의 행보를 정치공학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며 "유력한 차기 지도자의 존재감을 키웠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 자체가 우리 당에는 큰 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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