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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가 車수출 43% 떠받치는데…EU '유럽산 우대' 변수

등록 2026.10.28 14:19:50수정 2026.10.28 15:10:34

9월 누계 친환경차 수출 225억弗…전년보다 16.5% 증가

IAA 시행시 공급망 재편…국내 생산 수출·수출 기반 위태

통상 전문가 "IAA 최종 입법에 우리 기업 입장 반영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6을 찾은 시민들이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6.08.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6을 찾은 시민들이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6.08.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고유가 시대를 맞아 친환경차 수출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 추진이 새로운 통상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IAA는 공공조달과 정부 지원사업에서 유럽산 제품을 우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에 영향을 줄 공산이 큰 만큼 한국산 제품과 부품 원산지를 어떻게 인정할 지 여부 등에 대한 우리 측 입장 반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친환경차 수출은 225억5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수출이 520억6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7%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1~9월 누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액 대비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43.31%에 달한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비중 35.79%과 비교할 때 올 들어 7.52%포인트(p) 늘어난 상황이다.

친환경차 수출은 9월 누계로 77만8001대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고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52만7378대(+29.7%), 전기차 23만4654대(+17.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5922대(-63.9%), 수소차 47대(+23.7%) 등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 증가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현상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기름값이 뛰자 내연기관 대신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구매율이 높아진 것이 친환경차 수출 비중을 높였다는 것이다.

문제는 EU의 IAA 시행이 친환경차 수출 성장세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3월 제안한 IAA에는 전략 산업의 역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조달과 공적 지원 제도에 '메이드 인 EU'와 저탄소 요건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공공조달 대상 전기차의 EU 역내 최종 조립과 차량 부품의 역내 원산지 비중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부품도 EU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설정하는 요건도 원안에는 들어있다.

IAA가 시행되면 완성차 업체들은 공공조달과 공적 지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 현지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유럽 내 판매가 유지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완성차 물량은 줄어들 수 있고 현지 생산 차량의 부품 조달까지 유럽산 중심으로 바뀌면 국내 부품업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원산지 요건 충족을 위해 공급망 재편도 필요할 수 있다. 배터리, 전동화 부품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조달 구조가 변경되면 국내 생산·수출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IAA 시행에 따른 국내 자동차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5일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EU 입법 과정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을 방지한다는 목표다.

다음 달에는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을 브뤼셀에 파견해 유럽의회 핵심 인사를 대상으로 한국 기업의 EU 투자·고용 및 공급망 기여를 설명하고, 한국산 부품과 최종 조립에 대한 동등 대우, 합리적인 역내산 요건 마련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통상전문가들은 IAA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최종 입법 과정에서 한국산 제품과 부품의 원산지 인정 기준, 공공조달 및 공적 지원의 적용 범위 등에 우리 측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석재 우석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유럽으로의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IAA 시행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국가와 예외조항 등을 협상해야 하는데 한국산 제품의 동등 대우와 예외조건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IAA에 따른 피해는 자동차와 철강 분야가 많을 수 있다. 공공조달과 공적 지원의 적용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중요하다"며 "한-EU FTA와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등을 근거로 한국 기업의 EU 투자·고용 및 공급망 기여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EU 산업가속화법(IAA) 대응 민관합동 TF 킥오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제공) 2026.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EU 산업가속화법(IAA) 대응 민관합동 TF 킥오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제공) 2026.10.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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